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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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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위드 클러치백 좀 아쉽 해리스 트위드. 트위드하면 알려진 브랜드다. 이거에 대해서는 뭐 내가 영상으로도 찍었으니 그거 참조하면 될 듯. ▶︎ 해리스 트위드가 왜 고급 트위드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flwJbk1EDH4 옷에도 해리스 트위드 사용하니까 나야 원가 잘 알지. 그러나 저렇게 가방 만드는 데 쓰는 소폭 원단은 가격이 좀 달라. 게다가 옷 만들 때 원단을 사면 라벨 하나만 주거든? 근데 소폭 원단은 조금 사도 라벨 주는 모양이더라고. 여튼 저 라벨이 ORB 마크라고 하는데, 해리스 트위드 원단 50m 마다 원단에 ORB 마크 새기는 걸로 안다. 뭐 자세한 건 위의 영상 보면 되고. 해리스 트위드로 만든 가방도 있고, 모자도 있고, 마스크도 있고 그래. 그러다 클러치백 하나 샀단 말..
델피노 4 시즌즈 타임리스 II SUPER 160's 차콜 그레이 원단 오랜만에 아는 동생이 왔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한국 못 들어오다가 이번에 휴가라 소멸될 마일리지 소진시킬 겸 해서 온 거라고. 마일리지가 충분하지 못해 가족과 함께 오진 못하고 혼자 왔다더라. 게다가 온핏러라 와서 기존에 사두었던 델피노 원단으로 옷을 제작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보니까 160수 원단 사뒀었네. 스카발의 경우에는 라벨에 울 번수가 새겨져 있고 라벨이 컬렉션에 따라 다르기도 한 반면, 델피노는 라벨이 획일적으로 똑같고 울 번수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 보니 주문하면서 알게됐다. 델피노 원단이 버진 울만 사용해서 부들부들한 느낌이 강한데, 많이 부들해서 확실히 원단 좋다고 생각했더니만 160수라 더 그랬던 거였. 이미지로 원단 보는 거랑 실제로 보는 거랑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미지로는 별로였..
화이트/그레이/네이비 스트라이프 커스텀 셔츠 by 밀레타 내 고객들 중에 젤 잘 생긴 녀석이 있다. 딱 보면 잘 생겼어. 게다가 몸짱이야. 그래서 커스텀으로 옷을 해입어야 하는 거다. 물론 캐쥬얼이야 기성복을 사겠지만. 이 녀석 친동생이 아이돌이다. 여튼 코로나 때문에 한국 못 들어오다가 코로나 제한이 완화되면서 한국에 들어와서 이것 저것 맞춰서 갔는데, 그 중에 셔츠 세 벌이다. 그래도 초창기 고객이고, 우여곡절 끝에 본인이 원하는 핏을 찾고, 시간이 흘러 조언한 게 무슨 의미인지를 또 깨우치고 지금까지 제작했던 옷 수선까지 해갔지. 다 때가 있는 법이다. 받아들일 때가 안 되면 얘기해줘도 안 듣지. 밀레타 원단은 모두 다 밀레타다. 이태리 브랜드? 영국 브랜드? 아니다. 체코 브랜드다. 그런데 내가 이걸 추천하는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이 정도 가격에 이..
내가 생각하는 옷의 퀄리티 #0 이 업계에 있어보면(기성복이 아닌 맞춤복) 최첨단 시대를 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는 말들이 많다. 그걸 좋은 의미로 장인 정신(craftmanship)이라거나 유산(heritage)이라고 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동의하기가 힘들다. 그것이 가치를 발휘하고 인정을 받으려면 다른 이들도 공감이 되어야만 하는데, 나는 공감이 안 되니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다. 그래도 업계에 몸담으면서 들었던 내가 생각하는 옷의 퀄리티를 좀 얘기해볼까 한다. #1 디자인적 퀄리티 첫번째는 디자인적 퀄리티다. 즉 이런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서 이런 디테일적인 부분을 이렇게 처리한다는 것. 그런데 맞춤 업계에서는 이런 걸 퀄리티라고 하지 않는다. 영국 전통, 이태리 전통이라..
슬슬 영상 다시 찍어야 하나? #0 요즈음 영상 안 찍는다. 이유는 내가 준비할 것들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찍으려고 말이다. 그 전에는 찍어도 일만 늘어나니 준비하는 거를 마무리하는 게 지연되어 참는다. 근데 요즈음 이리 저리 얘기를 들으면 잘못된 정보도 유통되고 있고, 이제 좀 된다고 오버하는 이들도 생기는 모양이다. 왜 내가 아느냐? 나한테 물어보거든. 몇 마디만 들어도 이제는 그 업체가 지향하는 바가 뭐고, 그 사람은 뭘 모르고 딱 답 나와. 지금껏 피드백해준 사람들 내가 틀린 말 하는 거 봤나? 이제는 나도 여기 경력이 몇 년이 되는데. 척 하면 삼천리다. #1 비스포크를 한다고 나보다 많이 안다? 그건 비스포크에 있어서는 나보다 많이 안다는 것이지, 그 사람이 수미주라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에 대해서는 얘기가 다르다. 지네들이 ..
고가 브랜드 옷 보다 플라스틱 옷 발견 #0 나를 패션 업계 종사자라고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나는 그렇다고 말하긴 힘들다 본다. 다만 업종 분류 코드로 따지고 들자면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는 사회적 기준이 있을 뿐. 나는 어떤 재질로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본다. 왜냐면 그건 답이 있기에 무엇이 더 낫다는 걸 얘기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 산출을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준이라는 걸 명확하게 제시할 수도 있고. 물론 패션 업계는 그런 관점으로 돌아가는 데는 아니다. 절대. #1 디자인, 핏 최근에 고가 브랜드의 옷들을 점검해달라는 요청에 의해(본인 또한 궁금한 게 많아서) 수많은 옷들을 사무실로 가져온 온핏러가 있었다. 그래서 하나씩 꼼꼼히 살펴봤는데, 가장 놀랐던 브랜드가 ..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블랙 진 #0 오래 전에 유행했던 브랜드들 중에서 그나마 예전의 명성은 아니지만 현재도 꾸준히 팔리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1990년대 초만 해도 게스 이후에 유행했던 청바지 브랜드였는데(아직도 부산 남포동에 매장 위치를 기억한다. 당시 미화당 백화점 맞은 편에 있었지. 미화당 백화점. ㅎ 추억 돋네.) 내 기억으로는 당시에 게스 청바지보다 조금 더 비쌌던 걸로 안다. #1 캘빈 클라인 블랙 진 이유는 모른다. 우리 때는 캘빈 클라인은 블랙 진이 유행했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유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궁금하네. 당시에도 입소문 마케팅을 했었나? 여튼 게스는 안 샀지만 캘빈 클라인 블랙 진은 사서 입고 다녔다. 근데 검색하다 보니 최근에도 블랙진이 나오는데 안 멋있다. 이렇게 나왔다면 당시에..
게스(GUESS) 진: 1990년대 초 청바지 유행의 시초 브랜드 #0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1992년부터 여러 청바지 브랜드가 시기에 따라 유행을 했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런 유행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만 하던 모범생(?)이었고, 키도 작아서 또래들이 입는 브랜드를 내가 입기에는 컸고, 브랜드를 잘 알지도 못해서 그 이전은 잘 모른다. 여튼 1992년 청바지 중에 핫했던 브랜드가 몇 개 있는데 그 시초는 바로 게스(GUESS)였다. #1 시대에 따라 청바지 핏도 유행을 달리하는데, 당시에는 딱 달라붙는 진이 유행했었다. 중학교 시절에 학교 인근에 대학교(동아대학교)가 있었고, 대학교 주변이라 즐길 거리도 꽤 있었기에, 오며 가며 대딩들 패션을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었다. 당시 여대생들 딱 달라붙는 진을 입고 다니면 어찌나 이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