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취향 (5569)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제서야 와본 카페 @ 블루보틀 압구정 나는 커피맛 잘 모른다. 그래서 항상 카페에서 커피 시키면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카라멜 마끼아또를 시킨다. 여름철이면 달고나 커피를 시키고. 그러니까 해당 카페에서 가장 단 커피를 시킨다는 거다. 어쩌다 커피 마시기 싫으면 에이드 같은 걸 시키기도 하지만 공통점은 달아야 한다. 그래서 블루보틀 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질 때도 나는 이해를 못했던 사람이었다. 뭐 아무리 맛있는 맛집이라고 하더라도 기다려야 한다면 나는 그냥 패스한다. 그렇게까지 해서 내가 만족할 정도의 맛을 선사했던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물론 예약을 하고 가는 경우는 있었어도 말이지. 그러다 압구정역 근처에 있길래 한 번 가봤다. 일단 블루보틀 브랜드 아이덴티티겠지만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깔끔하다. 그러나 그런 디자인적.. 강남 베이글 & 샌드위치 전문점 @ 위클리 베이글 도산공원사거리점 위클리 베이글. 여기 몇 군데 있더라. 프랜차이즈란 얘긴데, 얼마 없는 거 보니 그렇게 유명하진 않은 모양이다. 여기 내가 회사 다닐 때, 건물 1층에 있는데, 도산공원사거리점은 1층은 1층인데 1.5층이라고 해야할 듯. 좀 애매해. 게다가 뭔가 구분이 되어 있다기 보다는 건물 내 매점과 같은 느낌이라 전혀 몰랐다. 그냥 점심 때 한 번 이용해봤는데 맛은 있더라. 내가 시킨 건 로스트 비프 & 치즈 샌드위치. 그리고 뭐겠어? 아이스 바닐라 라떼. 여기도 카라멜 마끼아또는 없더라. 점심을 베이글로 때울 순 없고 해서 샌드위치 중에서 시킨 건데, 샌드위치 시키면 즉석해서 만들어준다. 근데 샌드위치 종류들을 죽 살펴보니 그래도 내가 먹을 만한 건(고기 들어간 거) 로스트 비프 & 치즈 샌드위치라 이거 시켰다... 강남 토종 한우 암소 고기 @ 청담 새벽집 강남에 살지 않으면 정확한 행정구역 알지 못하는 경우 꽤 있을 듯. 압구정으로 알았는데 알고보면 신사동이고,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청담동으로 나뉘기도 하고 그러니까. 여기는 행정구역 상으로는 청담동이다. 우리가 청담동하면 그려지는 그런 이미지의 청담동과는 조금 떨어진 곳이긴 하지만, 예전에 엘루이 호텔 근처라고 하면 알 듯. 엘루이 호텔 없어진 지가 언젠데. ㅎ 나도 옛사람인지라. 여기도 비즈니스 미팅 떄문에 갔다. 항상 그러하듯 비즈니스 미팅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음식 맛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기 힘들다. 왜냐면나는 얘기에 집중하지 음식에 집중하지 않으니까. 이 날 비즈니스 미팅 끝나고 식사하러 갔는데, 또 여기서 다른 업체 대표님이랑 현대 계열사 사장님이랑 만나게 되는 우연을. 그만큼 인근에서는.. 키토 김밥? @ 일산 별난김밥 일산 라페스타에 있는 개인 사무실에 있다 보면, 점심이나 저녁에 혼자 먹어야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든 매한가지겠지만, 항상 식사 시간 때가 되면 먹을 곳이 없다. 그럴 땐 그냥 로테이션. 여기 갔지? 그럼 다음에 저기. 그러다 우연찮게 사무실 뒷편에 있는 분식집 발견. 김밥집이라 김밥에 라면이나 먹어야지 해서 갔는데, 기토 김밥이라고 있더라. 난 처음 알았다. 이런 게 있다는 걸. 키토 김밥 키토 김밥은 키토제닉 식단(Ketogenic Diet)의 '키토'를 말하는 것으로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낮춘 식단을 말한다. 보통 이런 식단을 먹어야만 하는 이들이 신경계 질환 치료를 받는 이들인데, 이걸 다이어트 식단에도 적용하는 모양이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거니 뭐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편중.. 시한부 판정받은 후배 대학 동기 단톡방이 있다. 연말이 되어야 톡이 올라온다. 송년회하자고. 이마저도 이렇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대, 30대 때는 그런 게 잘 안 되잖아? 중/고등학교 동창 녀석 중에 음지에서 생활하는 친구 있다. 그 친구도 20대, 30대 때는 만나기 꺼렸다. 좀 뭐랄까? 불편해. 그러나 40대 되니까 다 내려놓더라. 그럴 수 밖에. 우리 나이 되면 친구가 그립거든. 송년회 언제 할 거냐는 얘기로 시작된 톡 중에 좋은 소식 하나와 안타까운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좋은 소식 하나는 동기 중에 하나가 삼성전자 상무로 승진했다는 소식이었고, 안 좋은 소식 하나는 후배 중에 하나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거였다. 엥? 누가? 알고 보니 나도 잘 아는 후배다. 과 수석으로 입학한 똘똘한 녀석이라 내가 .. 모텔 vs 호텔 @ 역삼 브라운 도트 호텔 직장을 다닐 때, 일산에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면 엄청 막히기도 하고. 물론 나야 CMO 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그렇게 신경쓸 이유는 없었지만(늦게 가는 대신 늦게 퇴근했고, 아침 일찍 회의가 있으면 안 늦었으니까), 다음 날 아침 일찍 중요한 회의가 있거나 하면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어서 이렇게 호텔(이라 쓰고 모텔이라 읽는다)에서 자곤 했다. 그 때 이용한. 역삼동에 이런 류의 호텔 많거든. 모텔 vs 호텔 Motel vs Hotel 원래 모텔은 Motor + Hotel 의 합성어다. 왜 외국 영화보다 보면 자동차 끌고 다니다가 1층 또는 2층으로 된 모텔 같은 데 있잖아? 그런 데를 뜻한다. 우리나라엔 이런 데보다는 좋으니까 호텔이라고 하는 걸까? 그.. 일산 신상 카페 @ 시카사 요즈음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지역별로 옵시디언으로 정리해서 필요할 때 보고 체크하면서 찾아간다. 대부분 인스타에서 보고 정리해두곤 하는데, 여기 시카사도 마찬가지. 일산이길래 잘 됐다 싶어서 주말에 다녀왔다. 사슴이 있는 집이라는데, 사슴은 없더라. ㅎ 통나무로 만든 2층집에 느낌이 일본 료칸에 온 듯한 느낌? 그랬다. 분위기가 좀 독특.정원이 그리 크진 않지만 걷기는 좋겠던데, 간 날이 영하 7도로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걷는 건 생각조차 못할 날씨였던지라. 오후에 가긴 했지만 해 지고 조명 들어오면 운치 있을 거 같고,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가면 좋을 듯한 느낌. 언제 다시 한 번 와볼 카페가 아닌가 싶다. 근데 내부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바람이 들어오길래 보니까 유리 사이 사이가 띄어져.. 서울의 봄: 볼수록 분노 게이지 상승 주의 나의 4,10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12.12 쿠데타에 대해서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렇게 극적으로 잘 구성된 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다 보면 분노를 유발하기 마련. 가장 나쁜 사람이야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이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콩고물 한 번 먹어보겠다고 붙어 있던 측근들과 쿠데타를 막을 수 있었던 몇몇 기회를 놓치게 만든, 자기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군 장성들을 보면 육두문자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자 영화를 보면서 지금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은 많이 벌어진다는 생각 많이 들었다. 떠오르는 인물들이 몇몇 있다. 사업가인 척, 마인드 있는 척 하는 장사꾼들이 그렇다. 말로는 배려라고 하지만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은..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6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