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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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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 영화 나의 3,044번째 영화. 공지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 공지영을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소설은 역사 소설이 아닌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아서 이런 내용인지 몰랐다. 영화를 봤다고 해서 란 소설을 읽어보고 싶지는 않지만 원작 소설과 얼마나 다른지 게다가 실제와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궁금하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어쩜 세상에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은 생각에 치가 떨리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가 너무 가슴 아팠다. 만약 내 자식이 저랬다면 하는 생각에 감정 이입이 되다 보니 더욱더 그랬던 듯 싶기도 하고. 그래도 란 영화 덕분에 비록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게 고무적이다. 이런 게 진정 콘텐츠의 힘이 아닐까 싶다는 생..
SBS 스페셜 2부작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과연 대한민국에 정의란 있는가? 최근 서점가에서 마이클 샌델의 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정의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반증하더니 그에 맞춰서 SBS에서 2부작 스페셜로 를 방영했다. 사실 를 읽고서 동생한테 이거 읽어보라고 건네줬었는데 동생이 어느 날 내게 SBS 스페셜 보라고 권해서 바로 찾아서 봤었다. 꼭 한 번 보길 권하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희망 없이는 살 수 없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도 희망이 보여야 희망을 먹고 살잖아요. 희망은 마음 먹기 나름이고 만들어간다고 할 지는 몰라도 이미 태어날 때부터 희망적이지 못한 상황에 처한 이들이 감내해야할 건 너무나 많다. 노력하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돌아올 꺼라는 말은 자기계발 서적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얘기다. 자기계발 서적을 통해 헛된 희망을 가진다 할 지라도 인간은..
컨테이젼: 2011년판 아웃 브레이크 나의 3,039번째 영화. 영화 제목처럼 전염병을 소재로 한 영화다. 왜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화려한 출연진 때문이 아닌가 싶다는... 영화를 보고 나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그런데 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왜 은 그다지 재밌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지... 는 그런 류의 영화가 처음이어서 신선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IMAX로 봐서 화면 하나는 디따 크게 봤다. 개인 평점 7점의 영화. 화려한 출연진 영화보면서 등장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IMAX 영화인지라 주름이 너무 잘 보여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돈 많이 버는 스타라고 해도 얼굴에 나타나는 세월의 흔적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 ..
피자헤븐: 지금까지 본 피자 중에 가장 큰 피자 야식으로 피자를 먹곤 한다. 어느 날 직원이 "우리 이거 시켜 먹어요" 하면서 가져온 전단지에는 지금까지 본 어떤 피자보다도 큰 피자가 1:1 실사로 그려져 있었다. 정말 이 정도 사이즈인가? 싶어서 확인도 해볼 겸 주문했다. 참고로 우리 회사는 6시되면 짤퇴근이다. 야근을 한다는 건 나를 포함해 극히 일부의 사람에만 국한된 얘기. ^^; 도착한 피자다. 이렇게 사진만 봐서는 그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다. 본 모두 "우와~ 진짜 크네" 라고 할 정도로 컸다. 어느 정도로 클까? 내 손을 대고 찍었는데 음 감이 안 온다. 그래서 누구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물건으로 비교를 해야 했다. 그래서 책을 이용했다. 1/4 면이 책 한 권 정도 된다. 엄청 크다. 피자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나이 드니..
킬러 엘리트: 전직 SAS 출신이 적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실화 나의 3,040번째 영화. 처음에 영화 시작하고 나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소리에 살짝 놀랐다. 청부살인업자가 있다는 건 알고 있어도 전문 킬러 집단이 있다는 건 왠지 영화에서나 나오는 얘기라 생각했으니... 내가 순진한 건지.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이후에 대한 내용이 자막으로 올라온다. 엥? 이거 진짜 실화야? 실화를 배경으로 또는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게 아니라? 그래서 허겁지겁 영화가 진짜 실화인지부터 찾아봤다. 원작 는 전직 SAS 출신의 라눌프 파인즈(Sir Ranulph Fiennes)가 적은 이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회상록이 아니라 소설이기에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는데 영화 마지막에 이 소설이 출간되고 나서(1994년) 영국 정부는 석유 이권을 차지하기..
동빵: 똥 모양의 빵 최근에 사무실 근처에 동빵이라는 빵집이 생겼다. 그런데 밥 먹으러 지나가다 보면 희한하게도 그 빵집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거다. 도대체 뭐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나 싶어서 하루는 직원더러 가서 사오라고 했다. 직원들이랑 같이 먹게 말이다. 빵 모양이 똥 같이 생겼다고 해서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포장은 이렇게 해서 주는데 나름 캐릭터화 시켰지만 어설프다. 그냥 대충 그린 듯한 티가 팍 나는... 한 녀석이 DONG(똥)이고 한 녀석이 BANG(빵)인가 보다. 그래서 DONG BANG인 듯. 그럼 어떻게 읽어야 되지? 똥빵? 동방? 동빵? 몰라 몰라~ 생각하기 귀찮아. 모양 보고 실망. 이게 뭔 똥 같이 생긴 빵이냐 싶었다. 에라이~ 일단 똥 모양의 빵을 집어 들었다. 내가 좋아..
리틀 벳: 위대한 창조와 혁신적인 성공은 작은 실험에서부터 뭐 아직 읽지는 않은 책인데 오늘 도착했다. 에코의서재 주현욱 팀장님이 보내준 책인데 약간 훑어보니 꽤 재밌을 듯 하다. 그래서 지금 읽고 있는 장하준 교수의 를 일단 접고(이건 23가지 별도의 얘기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거라 중간에 읽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도 별 상관없다.) 이거부터 읽어볼 생각이다. 왜냐면 여기서 다루는 건 내가 낼 책에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을 듯 싶어서. 책 내용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이렇다. 위대한 창조와 혁신적인 성공은 어떤 큰 베팅의 결과가 아니라 수많은 작은 베팅들 중에 나온 결과라는 거다. 베팅이라는 말이 도박에서 주로 언급되는 말이다 보니 조금 어감에 부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베팅을 시도, 실험으로 바꿔서 이해하면 될 듯. 개인적으로 나는 베팅이라는 용..
나의 경험과 지식에 대한 투자 예전부터 나는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항상 배울 때는 목표를 세우고 배웠다. 그래야 좀 더 빨리 적극적으로 배우게 되니까. 그런데 몇 년 동안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하지를 못했고, 이제 경제적인 여유가 좀 생기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것 저것 많이 조사했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술도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그러나 사실 나는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거니와 어렸을 때부터 나만의 시간을 즐기던 데에 익숙했던 사람이다. 그렇다고 인간 관계에 소극적이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 나를 생각했었다. 그런 내가 최근에는 그렇지 못했던 듯. 요즈음 들어서 자꾸 머리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