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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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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교 1부 - 가르치지 않는 학교: 본질을 먼저 생각해야지 #0 10부작 다큐멘터리라 1부만 보고서 뭐라 하기는 그렇다만, 1부만 놓고 보면 참 답답하더라. 어쩌면 1부다 보니 이런 부분을 보여주고 즉 문제 제기를 하고, 개선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려고 그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하더라. 아들을 통해서 요즈음 학교 교육이 우리 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긴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네. #1 좋은 취지가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 법이지만, 그래도 좋은 취지로 그런 거니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선을 해야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주입식 교육보다 자기 주도형 학습, 참여형 학습이라는 말 그 자체에 너무 집중했던 건 아니었나 싶다. 본질을 생각해야지. 왜 교육을 하는데? 예를 들어 역사라면 왜 우리는 역사를 가르치느냐는 거부터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2 ..
소셜 딜레마: 소셜 미디어의 폐단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0 나는 언제부턴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지 않게 됐다. 어떤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서가 아니라 지인들 중심으로만 관계를 형성했었는데, 꼴불견을 하도 많이 봐서다. 관계라고 쓰고 영업이라 일컫는 경우, 자신이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물론 뭔가를 통해 깨달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 그런 게 보여야지. 맥락이 없어.) 이미지 메이킹하는 경우 등을 보면서 역겹더라. 그래서 별로 그런 거 활용하고 싶지 않았다. #1 이 넷플릭스 다큐는 소셜 미디어의 폐단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한다. 조금 신선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아메리칸도 있구나. 그들도 문제 의식을 갖고 있구나. 이 또한 선입견이겠지. 인문학이라고 하면 동양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했었던 나니까. 다큐에서는 사람을 상품이라고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약이라고..
공부하는 인간 1부 - 오래된 욕망: 4개국의 서로 다른 공부법 #0 한국 입시 교육의 메카라 불리는 대치동에서 촬영된 다큐를 보면서, 나는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첫째, 입시가 인생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잣대는 아니지만, 적어도 학생의 본분으로 하기 싫은 공부 참고 한다는 것 그것만큼은 훗날 큰 경험적 자산이 된다고 봐. 최근 유투브에서 유행하는 '가짜 사나이'에서 육체를 극한으로 몰아넣는 것과 매한가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꼭 그게 필요하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사람마다 다 달란트가 다른 법이니. 둘째, 과연 저게 교육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는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고. 공부라는 게 그렇다. 다른 데에 소질이 있고 관심이 있어도 공부 좀 하면 공부 쪽으로 진로를 잡는 게 현실 아닌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삶..
프리 솔로: 죽음을 걸 만큼 도전을 해야만 하는가? #0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 는 어떠한 안전 장치 없이(로프 하나 없이) 암벽을 등반하는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의 요세미티(맥 유저라면 잘 알 듯) 국립 공원에 있는 엘 캐피 탄(El Capitan)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다. 2019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1 이걸 두고 놀라운 도전 정신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무모한 도전이라고 해야할까? 어느 것이든 택일을 하게 되면 반대의 얘기에 부정적으로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 놓이곤 하지. 아마도 암벽 등반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두가지 생각을 동시에 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쪽의 생각으로 치우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말이다. #2 목숨을 건다는 관점에서 보면 F1 드라이버와 비슷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F1 드라이버는 ..
육식의 반란 2부 - 분뇨 사슬: 성장하는 축산업? 과연 그게 가치인가. #0 지난 마블링 다큐를 재밌게 봤는데, 이게 이라는 다큐 중에 하나더라. 믿고 봤다. 뭐 분뇨 사슬이라길래 전혀 내 삶과는 무관한 듯 보였지만. 보면서 뭔가를 하나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다큐가 아니었나 싶다. 나 이런 데에 전혀 관심 없다 하더라도 교양 쌓는다고 생각하고 한 번 보길 바란다. 재미도 있으니. 글쎄. 나같은 사람만 이런 거 재밌어 하는 지 모르겠지만. #1 마지막 부분에서 정부 관계자가 하는 말이 우습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축산업. 물론 축산업 관련 수치만 살펴보면 그렇지. 그 수치의 이면을 살펴봐야지. 성장 중심이라는 말, 목표 달성이라는 말, 그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나, 나는 가치 있게 성장하고, 가치 있게 목표 달성하는 게 더 올바르다고 본다. 오직 ..
북극의 나누크: 이뉴잇의 삶에 대한 다큐, 다큐멘터리의 시초격인 영화 (1922) 가 유명한 이유는 다큐멘터리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서 대단하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다큐멘터리의 시초라고 불리는 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담아서 편집한 게 아니라 조작된 사실을 담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걸 시초가 되는 에서도 잘 보여준단 말. 사람이라는 게 그렇잖아. 이거 사실이라고 해서 보고 감명 받았는데 알고보니 조작이야. 그러면 속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안 좋아질 수 밖에. 좀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로버트 J. 플래허티 감독이 그렇게 했다고 해도, 이에 대해서는 분명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부분을 도외시하고, 내용만 봤을 때는 볼 ..
액트 오브 킬링: 인도네시아 학살을 소재로 한 다큐 나의 3,408번째 영화. 1965년 인도네시아 쿠데타 시에 반공을 빌미로 100만명을 학살한 내용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지만 시리즈물이 아니고, 영화적 성격이 짙어서 영화 카운팅에 포함시켰다. 다큐멘터리 성격상 일정한 톤으로 설명하듯이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이런 거 안 맞는 사람은 보다가 재미없다 해서 안 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러닝 타임도 2시간 39분이나 되요~ 그러니 지루할 수도 있을 거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권할 만하다고는 할 수 없을 듯. 그래서 개인 평점은 6점 준다. 다른 이들은 점수 높게 줬던데 글쎄 나는 대중적인 시각에서 평점을 주는 지라. 이 다큐멘터리의 중심 인물은 당시 100만명의 학살을 주도했던 안와르 콩코다. 그들은 과거의 학살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얘기를 ..
탐욕의 제국: 다큐치고는 재미가 없어 권하기는 그렇지만 삼성이란 기업을 싫어하는 나는 권한다 홍리경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치고는 상당히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얘기다. 차라리 '그것이 알고싶다'같이 꾸몄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냥 쌩으로 찍어서 연결시킨 듯한 느낌이 들어 다큐멘터리만 놓고 보면 권하고 싶지가 않을 정도다. 그러나 권하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내용이다. 뭐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일인지라 굳이 재미없는 다큐멘터리를 볼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는 삼성 제품 불매를 하는 사람으로서 으리!로 봤다. 아무리 자기가 녹을 먹는 직장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업무가 그러하기에 그들을 외면하는 삼성맨들을 보면서 참 씁쓸했다. 그들이 무슨 잘못이냐고 한편으로는 생각하면서도 역시 자기 밥벌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떠나 이기적이어야만 한다는 게 씁쓸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