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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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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대(1930): 내 기준에서는 의미없는 영화 #0 나의 3,77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4점. 내가 또 이런 얘기하면 별의별 덧글이 달릴 거라 생각하지만, 그런다 해도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런 류의 영화가 대단한 작품으로 인정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면을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는 건 사실이다. 당시의 시대 상황과 영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 말이다. 그런 걸 모르고 영화만 놓고 봤을 때 어떻다 하는 경우에는 몰랐던 부분을 얘기해주면 또 이해할 여지가 생긴다. 그러나 내가 싫어하는 류의 얘기들은 평론가들이 마치 뭔가 있는 듯 그럴싸하게 얘기하는 거다. 그렇게 영화를 예술이라고 놓고 보면 기실 예술이라는 거 자체가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또한 정답만 없는 게 아니라 답도 없다. 그래서 이렇게 해석한들 저렇..
다가오는 것들: 덤덤한 어조로 풀어낸 삶에 대한 단상 #0 나의 3,77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을 보면서도 느끼는 바, 역시 나랑 프랑스 영화는 안 맞다는 거. 내가 철학적 사유를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 아마도 그건 프랑스 영화는 다소 문학적이라서 문학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라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 영화 상당히 단조롭다. 아마도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다 보면 졸릴 지도 모를 정도. 그렇다고 내가 졸았던 건 아니지만, 심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던 영화.#1 한 가지 이 영화를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했던 건,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가 아니라 나보다 어린 나이의 감독이 각본을 써서 만든 작품이라는 거. 나이를 생각해보면 경험치는 짧을 텐데 이런 정도의 삶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철학적 사유를..
미옥: 캐스팅은 화려했다만 #0 나의 3,77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나름 화려한 캐스팅에 뭔가 있을 듯 싶은 인상이었지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사랑 때문에 배신하는 거야 여느 영화에서도 많이 보이는 면이지만,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감흥은 많이 다른 법. 그 사랑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음을 몇몇 대사로만 표현되다 보니 나와 같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닥 설득력이 있다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름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면서 눈이 높아진 관객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자극적인(야한 게 아닌 잔인한) 장면을 많이 삽입한 노력의 흔적은 보이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게 아쉬운 영화.#1 김혜수는 연기력에 비해 작품 선택을 잘 못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주연이라 하더라도 여러 주연 속에서..
킹스맨: 골든 써클 - 역시 속편은 전편에 비해 별로 #0 나의 3,76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보통 이런 류의 코믹 액션 영화들이 늘상 그러하듯 속편은 전편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 첫편을 본 관객들이 속편에 거는 기대를 충족시켜주려면 첫편보다 강렬한 무엇이 없으면 쉽지 않다. 첫편이야 경험치가 없으니 신선할 수 있어도 속편은 그런 면에서 얻는 게 없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담만 되니까. 뻔한 스토리에 CG를 활용한 보여주기식 연출은 이런 류의 영화가 가진 한계성을 잘 보여주는 듯. 역시나 나 이외에 많은 이들도 전편에 준 평점에 비해 속편에 준 평점이 다소 낮은 걸 보면(전체 평점 분포도를 봤을 때) 대부분 그렇게 느끼는 듯 싶다. 물론 예외도 분명 있겠지만.#1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보고 싶다해서 봤다기 보다는 정장 패션을 보기 위해 꼭 봐야..
배드 지니어스: 컨닝을 사업화한 범죄 이야기지만 공감할 만한 요소가 많은 영화 #0 나의 3,76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지니어스. 천재.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호를 좋아한다. 왜냐. 기본적으로 재밌어. 아무래도 범상치 않은 캐릭터니 그만큼 어떤 문제를 독창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재밌거든. 그래서 선택해서 본 영화인데, 괜츈. 다루는 소재도 독특하거니와 스토리 전개도 괜찮고 그 속에 녹여낸 현실적인 문제와 인물들 간의 대립과 해소 또한 좋았던 영화다.지금껏 태국 영화를 단 한 편도 안 봤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 별로였다. 광고는 그렇게 스토리텔링을 잘 하면서 왜 영화는 못 만드나 싶었는데 는 볼 만하다. 게다가 누구나 학창 시절을 겪어왔기에 컨닝이라는 소재는 친숙하기도 하지만, 지금껏 컨닝을 메인 소재로 다루는 범죄 영화가 있었던가? 신선했지. 그래서 바로 내..
우리의 환대(1923): 로미오와 줄리엣 무성 영화 #0 나의 3,76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원제는 인데 네이버 영화 DB에는 으로, 왓챠에는 로 등록되어 있다. 최근 본 을 괜찮게 봐서 버스터 키튼의 영화 중에 하나 골랐는데, 은 에 비해 재미는 덜하더라. 아마도 간간이 나오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별로 없어서였지 않나 싶다. 그래도 마지막 추격신은 상당히 재치있고 위트있게 구성했더라.#1 내용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두 원수 지간 가문에 대한 얘기다. 그렇다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와는 사뭇 다르고, 해피 엔딩이다. 이거 보다가 문득 생각난 건데 확실히 무성 영화를 보면 관객의 감정 곡선의 변화가 그리 심하지 않은 듯 싶다. 발달, 전개, 위기, 절정, 결말에 이르는 기복이 거의 없단 얘기. 물론 사운드 이펙트나 긴장감을 감돌게 하는 카..
미스 프레지던트: 박사모를 이해하기 좋은 다큐 #0 나의 3,76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전혀 다른 정치 색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기 좋은 다큐라 권하고는 싶지만 별로 재미가 없다. ㅋ 내 아버지도 그러하듯 박정희 얘기가 나오면 아무 소리 말아라,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다는 식인지라 가족 간에도 정치 관련 얘기는 안 하는 게 적어도 식사 시간을 그나마 화목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 보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 그나마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면이 있었다. #1 내가 볼 때는 그렇다. 그들에게는 그게 종교다. 그렇게 해석하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니. 종교라는 건 절대적인지라 주변의 잡음이 끊이지 않아도 쉽게 그 믿음이 깨지질 않는다. 한동안은 저 사람들은 돈 받고 저러는 거다 싶은 생각이 강했지만 보니 그것 박사모를 ..
록키 호러 픽쳐 쇼(1975): 내 취향은 아닌 컬트 뮤지컬 #0 나의 3,76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내가 별로다 하여 그 영화가 별로라고 할 수 없고, 남이 별로라 하여 그 영화가 내게 별로일 순 없다. 나는 이 영화 단언컨대 별로다. 만약 이 영화를 보고 높은 평점을 준다면, 나랑 영화 보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 스토리가 있어 감흥이 있는 영화도 아니요, 그렇다고 쇼를 보여주면서 재미를 선사하는 것도 아니요, 뭔가 예술적이라는 느낌도 안 든다. 소위 말해 약 빨고 만든 영화 느낌.#1 간혹 고전 영화를 보다 보면 대부분은 대단하다며 높은 평점을 주는데 나는 혹평을 하는 경우가 있다. 글쎄. 다른 이들은 어떻게 평점을 주는지 또 어떻게 영화를 보는지 모르겠다만, 이 영화가 재밌다는 거 자체를 나는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그냥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