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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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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결투(1946): 와이어트 어프, OK 목장, 툼스톤의 시초 #0 나의 3,77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이미 봤던 서부극 중에 공통 분모를 가진 영화의 시초격이라 봤다. 물론 내가 관리하는 영화 목록에 있는데 나는 보지 못해서 본 거긴 하지. 1958년작 에서 닥 할리데이는 커크 더글라스(마이클 더글라스 아버지)가 맡았고, 1993년작 에서 와이어트 어프는 커트 러셀이 닥 할리데이는 발 킬머가 맡았다. 그리고 1994년작 에서는 캐빈 코스트너가 와이어트 어프 역을 맡았었다. 이미 익숙한 캐릭터이기에 재미가 좀 덜했지만 조금씩 내용이 다른 면이 있어서 그냥 그럭저럭 봤던 영화. 그래도 동일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 중에서는 가 시초격인데, 나는 이걸 제일 나중에 본 셈이다. 아 그리고 이 캐릭터들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고(실제는 영화 속에 미화된 바와는 조금..
해롤드와 모드(1971): 60살 연상의 연인이 남겨준 선물 #0 나의 3,77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일단 이 영화 호불호 갈릴 수 있을 거 같아 8점이 아니라 7점 준다. 상당히 독특한 영화다. 독특하다 못해 정상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다. 그렇다. 주인공 해롤드와 모드 둘 다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한 거다. 보통 이런 류의 영화에 내가 평점을 좋게 주지 않는다. 그러나 후한 평점은 준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래도 결말이 괜찮았기 때문.#1 해롤드해롤드란 19살의 소년은 부잣집 아들로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하지만 정작 그는 삶이 무료하고 엄마를 놀래키기 위해 자살쇼를 종종 한다.(첫 장면 또한 자살하는 걸로 나온다.) 그러나 하도 그러니 이제 엄마도 그런 거 보며 장난하지 말라고 한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오발탄(1961): 당시의 시대상을 잘 투영한 수작 #0 나의 3,77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내가 관리하는 영화 목록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 영화라 본 건데, 오~ 이거 수작이다. 아무래도 동명의 원작 소설(이범선의 단편)의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화한다고 다 괜찮다고 할 순 없으니... 그래도 내가 수작이라고 하는 데에는 나는 '오발탄'이란 소설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서 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예를 들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나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와 같은 단편 소설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 그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것을 봤다고 생각하면 될 듯.#1 원작 단편 소설은 1959년, 영화 은 1961년 거의 비슷한 시기다. 다루는 내용 자체가 당시의 시대상을 주인공을 통해서 잘 표출하..
황금시대(1930): 내 기준에서는 의미없는 영화 #0 나의 3,77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4점. 내가 또 이런 얘기하면 별의별 덧글이 달릴 거라 생각하지만, 그런다 해도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런 류의 영화가 대단한 작품으로 인정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면을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는 건 사실이다. 당시의 시대 상황과 영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 말이다. 그런 걸 모르고 영화만 놓고 봤을 때 어떻다 하는 경우에는 몰랐던 부분을 얘기해주면 또 이해할 여지가 생긴다. 그러나 내가 싫어하는 류의 얘기들은 평론가들이 마치 뭔가 있는 듯 그럴싸하게 얘기하는 거다. 그렇게 영화를 예술이라고 놓고 보면 기실 예술이라는 거 자체가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또한 정답만 없는 게 아니라 답도 없다. 그래서 이렇게 해석한들 저렇..
다가오는 것들: 덤덤한 어조로 풀어낸 삶에 대한 단상 #0 나의 3,77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을 보면서도 느끼는 바, 역시 나랑 프랑스 영화는 안 맞다는 거. 내가 철학적 사유를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 아마도 그건 프랑스 영화는 다소 문학적이라서 문학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라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 영화 상당히 단조롭다. 아마도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다 보면 졸릴 지도 모를 정도. 그렇다고 내가 졸았던 건 아니지만, 심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던 영화.#1 한 가지 이 영화를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했던 건,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가 아니라 나보다 어린 나이의 감독이 각본을 써서 만든 작품이라는 거. 나이를 생각해보면 경험치는 짧을 텐데 이런 정도의 삶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철학적 사유를..
미옥: 캐스팅은 화려했다만 #0 나의 3,77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나름 화려한 캐스팅에 뭔가 있을 듯 싶은 인상이었지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사랑 때문에 배신하는 거야 여느 영화에서도 많이 보이는 면이지만,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감흥은 많이 다른 법. 그 사랑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음을 몇몇 대사로만 표현되다 보니 나와 같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닥 설득력이 있다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름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면서 눈이 높아진 관객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자극적인(야한 게 아닌 잔인한) 장면을 많이 삽입한 노력의 흔적은 보이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게 아쉬운 영화.#1 김혜수는 연기력에 비해 작품 선택을 잘 못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주연이라 하더라도 여러 주연 속에서..
킹스맨: 골든 써클 - 역시 속편은 전편에 비해 별로 #0 나의 3,76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보통 이런 류의 코믹 액션 영화들이 늘상 그러하듯 속편은 전편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 첫편을 본 관객들이 속편에 거는 기대를 충족시켜주려면 첫편보다 강렬한 무엇이 없으면 쉽지 않다. 첫편이야 경험치가 없으니 신선할 수 있어도 속편은 그런 면에서 얻는 게 없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담만 되니까. 뻔한 스토리에 CG를 활용한 보여주기식 연출은 이런 류의 영화가 가진 한계성을 잘 보여주는 듯. 역시나 나 이외에 많은 이들도 전편에 준 평점에 비해 속편에 준 평점이 다소 낮은 걸 보면(전체 평점 분포도를 봤을 때) 대부분 그렇게 느끼는 듯 싶다. 물론 예외도 분명 있겠지만.#1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보고 싶다해서 봤다기 보다는 정장 패션을 보기 위해 꼭 봐야..
배드 지니어스: 컨닝을 사업화한 범죄 이야기지만 공감할 만한 요소가 많은 영화 #0 나의 3,76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지니어스. 천재.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호를 좋아한다. 왜냐. 기본적으로 재밌어. 아무래도 범상치 않은 캐릭터니 그만큼 어떤 문제를 독창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재밌거든. 그래서 선택해서 본 영화인데, 괜츈. 다루는 소재도 독특하거니와 스토리 전개도 괜찮고 그 속에 녹여낸 현실적인 문제와 인물들 간의 대립과 해소 또한 좋았던 영화다.지금껏 태국 영화를 단 한 편도 안 봤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 별로였다. 광고는 그렇게 스토리텔링을 잘 하면서 왜 영화는 못 만드나 싶었는데 는 볼 만하다. 게다가 누구나 학창 시절을 겪어왔기에 컨닝이라는 소재는 친숙하기도 하지만, 지금껏 컨닝을 메인 소재로 다루는 범죄 영화가 있었던가? 신선했지. 그래서 바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