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테의 취향

(5953)
경영진이 선물해준 케익 6월 28일은 내 생일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이 로레알 본사 임원진들이 회사에 방문하는 날이었고, 그들이 방문하는 목적과 의도를 알기에 중요한 날이었다. 나는 (주)미니쉬 테크놀로지에서 CMO(Chief Marketing Officer)다. 이게 CMO가 해야할 일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중요한 사안인 걸 감지하고 준비 단단히 해야겠다 해서 내가 로레알 본사 임원진들한테 발표할 PT를 만들었다. 물론 영문이다. 그들은 외국인들이니까. 여튼 그 날이어서 나는 점심도 식권으로 후다닥 먹고 당일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했다. 우리만 발표한 게 아니라 여러 업체들이 발표하는 자리여서(다 의료 업체) 다른 데의 PPT도 받아야 했었고, 스크린, 음향 등도 테스트해봐야 했다. 몰랐는데, 점심 때 나를 위해 깜짝 생일..
생일 선물: 루이비통 반지갑 - 슬렌더 월릿 모노그램 M62294 N63261 나는 우리나라도 나이를 만으로 바꾸는 날을 알고 있었다. 정확하게. 보통 벌써 바뀐 거 아냐? 6월인 걸로 아는데? 그런 얘기를 할 때 나는 정확하게 6월 28일 바뀐다고 얘기하곤 했지. 왜냐? 내 생일이거든. 잊을 수가 없는 날 아냐? 나는 만으로 나이 바뀐다 해도 득보는 게 하나 읍써. 2살 어려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고작 1살 어려지는. 여튼 생일이 뭐 대수냐? 일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날이라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3월 28일도 일년에 한 번씩만 찾아온다. 이렇게 사람들은 어떤 거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날을 챙긴다. 빼빼로 데이와 같은 상술에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만 봐도 그렇고. 그런 데에 나는 전혀 동요하지 않지만 참 어쩔 수 없이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경우들이 생길 수 밖에 없지 않나?..
강남의 유럽 감성 카페 @ 라브리크(La Brick) 강남 간 김에 유럽 감성 카페라는 라브리크(La Brick)에 가봤다. La라는 이태리어 아닌가? 왜 유럽 감성 카페라는 거지? 이태리 감성 카페가 아니라? 여튼 일단 입구의 회색 벽돌 느낌 괜츈. 계단 따라 올라가야 되는 구조인데, 이런 구조가 홍대(합정역쪽) 어디도 그렇던데 기억이 안 나네. 딱 이런 구조였는데. 보통 이런 데가 카페로 만든 게 아니라 집을 개조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여기도 그런 게 아닌가 싶은. 그래서 그런지 이런 구조의 가게가 그리 생소하지는 않았다. 신기한 게 내부 구조도 비슷해. 1층에서 주문할 수 있는 데가 있는데, 한쪽에 이런 리스닝 룸(룸이라고 해서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오픈된 공간)이 있고 자리에 앉아서 음악 들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거 스피커 비싼 건가? 회사에..
애플 스토어 강남 강남에 들렀다가 애플 스토어 있길래 들렀다. 사실 들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뭐 다 아는 제품들 아닌가? 신제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애플 제품들인데. 나만 해도 맥북 프로, 아이폰, 애플 워치 쓰고 있는 중이고. 사실 나는 맥북 같은 거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왜? 그냥 폼으로 맥북 들고 다니는 애들이 많아서. 뭐 맥북을 제대로 활용하기나 하나 싶은 애들이 이쁘다고 들고 다니는 게 나 또한 그렇게 보일 거 같아서 사고 싶지 않았지. 그렇게 여러 윈도우용 랩탑 쓰다가 마지막에 쓴 게 삼성 랩탑이었는데, 내가 또 삼성 불매론자가 되고 나서는 처분하고 맥북 프로로 갈아탄 거였다. 맥북 프로라고 해도 커스텀으로 해서 최고 사양(당시 기준)으로 샀었지. 100만원/년 생각하고 3년은..
종이컵 사용 자제해야겠다 유어오운핏 온핏러로 의대 교수님이 계시는데 주말에 동영상 링크를 하나 보여주셨다. 헐. 내 몸에 나노 플라스틱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니 나중에 나이 들어서 고생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네. 이런 거 보면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했는데, 좀 눈여겨봐야할 거 같길래 연구 결과가 어떻게 나온 거지 찾아보다 보니(이게 중요하다. 그 근거가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과정) 나오네. 정리하자면 이렇다. 해당 연구 결과는 저명한 저널에 실린 논문이다.(미국) 해당 연구 결과에 쓰인 종이컵은 펄프에 LDPE(Low Density PolyEthylene)로 코팅된(물에 젖지 않기 위해서) 종이컵이다. LDPE로 코팅된 것과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으로 코팅된 건 차이가 있다. HD..
일산 웨스턴돔 베이커리 카페 @ NaBake 라페스타에 개인 사무실이 있어서 웨스턴돔 쪽으로는 잘 가질 않는데, 지나가다 보니 외관이 괜찮은 듯 보이는 카페 하나가 있다. NaBake. 자연(Natural)을 굽다(Bake)를 줄인 말이라는데, 외관이 괜찮아서 들어가봤다. 베이커리 카페라 그런지 들어서자마자 마치 파리 바게뜨에 들어온 듯, 베이커리부터 눈에 보이는데 밥을 먹고 가서 그런지 그닥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케익 하나(피스로 팔면 좋을텐데 하나 통째로 샀다는)랑 커피(나는 항상 카라멜 마끼아또, 커피는 달아야 돼) 맛봤다. 외부도 그렇지만 내부도 인테리어는 굳이다. 뭐 일산만 해도 대형 카페 즐비하고, 인테리어 좋은 카페 많긴 하다만, 여기도 나름대로 자기만의 콘셉트(자연주의?)에 충실히 꾸며놓은 듯. 근데 베이커리 공간 할애를 많이 해서..
일과 휴식의 밸런스 지난 주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간 새로운 일을 하면서 몸무게 많이 빠졌는데(대부분 근육이 빠진 듯), 지난 한 주 동안에는 1-2kg은 족히 빠졌다고 느낄 정도로 내 몸이 축난다는 게 느껴졌으니... 금요일이 되어서는 정말 녹초가 되어 아무 생각이 안 들 정도였다. 그나마 토요일에 푹 쉬다 보니 좀 회복하긴 했지만, 지난 주 이러 저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일에만 몰두하는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너무 일에만 치우친 건 아닌지. 물론 워커홀릭적인 부분이 다분히 있는 나이기에 일에 몰두하면서 거기서 행복을 느끼는 경향이 강하긴 하지만 그런 내가 너무 치우쳤다고 느끼는 건, 내가 나이 들어서는 행복이라는 거에 대해서 달리 생각하기 때문에 그..
3시간의 웨이팅 끝에 맛본 화덕 피자 @ 일산 포폴로피자 나는 음식을 먹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1인이다. 미식가와는 거리가 먼 초딩 입맛의 소유자인 나라서 그런 거겠지만, 심리적으로 그렇게 오랜 기다림은 기대감을 상승시키게 되고, 대부분의 경우 기대감을 충족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굳이 시간 들여서 그런 실망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다. 그런 내가 3시간 웨이팅을 했다. 일산에 있는 곳이라 웨이팅 걸어두고 시간 맞춰서 가서 실질적으로는 웨이팅 느낌이 전혀 안 들어서 가능했던 듯. 화덕피자 대회 우승자 얘기 듣기로는 화덕피자 대회 우승자가 운영하는 곳이란다. 일반적으로 입소문을 탈 때는 이런 얘기가 나오곤 하지만, 나는 이런 말 잘 안 믿는다. 왜냐면 그 화덕피자 대회가 어디 동네 대회인지, 아니면 명성 있는 대회인지도 모르고, 대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