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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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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나랑은 안 맞는 일본 드라마 #0 일본 드라마 중에서 추천하는 드라마라 해서 봤는데, 5회까지 보고 포기. 왜? 나랑 안 맞아. 책도 나는 이 책이 나한테 맞나 안 맞나 100페이지까지는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 책 던져버린다. 그렇다고 100페이지까지 보고 무조건 가리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면 그래도 읽는다. 일드나 미드도 마찬가지인데, 몇 편을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안 본다. 전체 에피소드가 11회인데 그래도 5회까지 봤으니 반 정도는 본 셈인데, 대충 전개될 얘기랑 마지막 회의 결말이 뻔히 보여서 안 봐도 될 듯 싶어서 그냥 접는다.#1 계약 결혼메인 테마는 계약 결혼이다. 계약 결혼이라는 걸 통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 색다르네. 뭐 서로 합의하에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별 거부감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내가 찾던 감성 멜로 #0 나의 3,81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내가 찾던 감성 멜로물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뭐 그런 느낌. 영화 속 여주인공 캐릭터 내가 좋아라하는 그런 캐릭터다. 키 작고, 애교 많고, 적극적이고. 사실 이런 캐릭터라면 대한민국 남자들 중에 잘 해주지 않을 남자 없다고 봐. 근데 재밌는 건 이 영화에 이동진 평론가의 평점은 4점. 그래. 이런 감성 자극 멜로물보다는 메타포 들어가고 뭔가 어려워야 좋은 점수를 줘야겠지? 사랑을 많이 못해봐서 공감대가 없는 건지도 모르지. 별로 남성적인 매력은 없어 보이니까.#1 제목만 보면 멜로물이 아니라 무슨 스릴러물처럼 느껴지지만 영화 보면 이 말이 무얼 뜻하는 건지 나온다. 최근에 나와 같이 유어오운핏을 꾸려나가는 이용범 대표님의 친누님이 췌장암 걸렸는데, ..
모테키: 모태솔로 탈출기 - 달달함을 바랬건만 #0 나의 3,80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요즈음 멜로물만 많이 찾게 된다. 외로운 모양이다. ㅋ 사실 나는 외로움이라는 걸 느껴본 적이 거의 없다. 혼자서라도 글쓰거나, 책읽거나, 영화보거나 하면서 뭔가를 하는 식이었기에 나는 스스로를 고독한 사람이다 생각하곤 했다. 에고가 워낙 강한 지라 혼자서 있는 걸 또 즐기는 편이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나 40 넘어서 슬럼프 오면서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버렸는데 그 때 외롭다는 걸 처음 느껴봤다. 그래서 이제는 이해하지. 이성적으로 봤을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감성 에세이나 감성 멜로물도 공감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줄 수 있는 면이 있다는 걸. 그래서 내가 요즈음 멜로물을 찾는 모양이다.#1 달달한 멜로물을 바랬건만 이 영화는 달달하다기 보다는 뭐랄까..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0 공부도 그렇지만 일도 그렇다. 하기 싫어도 2-3일 참고 꾸준히 하다 보면 불이 붙기 시작한다. 3년의 지독한 슬럼프(내 인생에서 아마 다시 회자될 듯 싶은 그런 지독한 슬럼프였다. 나 스스로가 무너졌으니.)를 극복하고 마음이 평온해지니 원래의 나로 돌아간 듯 하다. 그 원래의 나가 이전의 나는 아니다. 좀 더 단단해졌으니. 아마도 내 인생에서 최대의 슬럼프였고 또 그 속에서 배운 게 많은 때가 아니었나 싶다.#1 10여 년 동안 손에 들지 않았던 책(물론 가끔씩 1권 정도는 읽기는 했다만)을 다시 짚어들었고, 최근에는 잘 보지도 않던 영화도 좀 보고, 내가 해야만 하는 개발도 슬슬 속도가 나오기 시작한다. 사실 내가 손 놓으면 진행 자체가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내 책임이지만, 이성적으로..
잘 해줄 필요 없다. 이런 사람에게는... #0 문득 든 생각이다. 어떤 사람에게 잘 해줄 필요가 없냐면...9가지 잘 해줘도 1가지 잘못한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런 사람에게는 아무리 잘 해줘도 소용이 없다. 왜? 9가지 잘 하면 뭐하나. 하나 잘못하면 그것만 생각하는데.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로 이런 사람에게는 잘 해줘봤자 의미가 없는 거다. 잘한 거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러니 그런 사람에게는 잘 해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득이 되기보다는 실이 된다. 아무리 잘 해주려고 노력해도 듣는 소리는 매한가지기 때문. 따라서 굳이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 거다.#1 어떤 것이든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잘못한 거는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다 쌍방이다. 물론 안 그런 일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자..
최근 본 15편 영화 한 줄 평 #0 하나의 리뷰로 적기에는 한 단락도 안 될 듯하고 요즈음 슬럼프 극복하고 예전 취미들을 하나 둘씩 찾아가는 와중에 블로그에 글쓰는 것도 다시 일상이 되어가는 요즈음이지만, 예전처럼 적을 게 없는 영화 리뷰를 적기보다는 그냥 모아서 한 줄씩 짧막하게나마 적는 게 낫겠다 싶어서 적는다.#1 두 개의 빛: 릴루미노나의 3,79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삼성의 광고 영화지만 광고라 해서 나쁘게 볼 건 없을 듯. 한지민의 사시 연기는 일품. 러닝 타임 30분에 유투브에 풀 영상 있으니 무료로 시청하면 될 듯.#2 리턴 투 센더나의 3,79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로자먼드 파이크 나온다고 급으로 생각하면 오산.#3 알파고나의 3,79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까지를 ..
달세계 여행(1902): SF 영화의 시초가 된 프랑스 영화 #0 나의 3,79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을 보면 상당히 높다. 이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이 뭐라 하는 데에 그저 숟가락만 얹으려고 할 뿐이지 거기에다 뭐라 얘기하고 싶지 않은 그런 심리가 반영된 거라 본다. 그러니까 난 이런 걸 보면서 주체적인 사고를 하는 이들이 참 드물다 생각. 그나마 내가 평점을 6점 줄 수 있었던 건 짧아서다. 14분 밖에 안 돼. 1902년 작품이니 당시에는 이렇게 긴 영화가 없었다고는 하나 지금 본 나로서는 상당히 짧게 느껴질 밖에. 그래도 짧았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생각한다. 아마 길었다면 평점 많이 낮아졌을 듯.#1 영화사적 의미를 따지자면 SF 영화의 시초격이라고 한다니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다. 1902년의 ..
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의 매력에 흠씬 빠져들었던 #0 한국 TV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이 아니다. 유일하게 추천받은 한국 TV 드라마로는 '뿌리깊은 나무'가 있는데 그것도 아직 보지 못했다. 그런 내가 이건 한달음에 다 봤다. 아... 박보영 매력 쩔어~ #1 박보영(나봉선) 빙의된 나봉선이란 캐릭터면 그 어떤 남자도 녹아내리지 않을까 싶다. 매력 쩐다 쩔어. 애교 많은 여자 살면서 한 번 만나본 적 있는 거 같은데 애교 피우면 진짜 치솟던 화도 녹아내리기 마련. 박보영이란 배우의 귀엽고 이쁜 매력과 어우러지다 보니 캐릭터 완전 대박이었던 듯. 여기서 한 가지.많은 여자들이 모르는 게 있는데, 남자가 화났을 때 거기에 맞대응하는 여자 좋아하는 남자 하나 없다. 물론 서로 화가 났으니 그렇게 하는 거겠지만, 남자 품에 안겨서 "그러지마" 하거나 빙의된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