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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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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에 이은 웰메이드 한국 필름, '추격자' 총평 2008년 6월 16일 본 나의 2,738번째 영화. 오랜만에 본 한국 영화인데 대중성 있으면서도 웰메이드한 작품을 본 듯 하다. 물론 안 봐서 그렇지 잘 찾아보면 흥행은 못 했지만 웰메이드한 작품들이 많이 있을 것인데 영화를 좋아하는 나도 한국 영화는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재밌다는 평과 잔인하다는 평 그리고 영화 내용이 유영철이라는 연쇄살인범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 때문에 보게 되었는데 어지간해서는 10점 만점의 개인 평점을 주지 않는 나에게 10점 만점을 주게 만든 영화였다. 도대체 몇 번을 봤는지... 이후로 가장 여러번 본 영화인 듯. 를 보면서 이렇게 그 배역에 너무나도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연기자는 드물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정도로 연기를 소름끼치게 잘 했었던 김윤식과 이 영화 이전에는 ..
위화의 필치로 그려낸 한 가족 인생사 '허삼관 매혈기' 오랜만에 본 재밌는 소설 나는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다. 그래서 소설의 참맛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이 소설은 무척이나 재밌었으니 누구나 읽어도 재미있을 만하지 않을까 한다. 한 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그래서 그런지 무척이나 빨리 읽었던 책이다. 물론 경제경영 서적이나 인문사회 서적들과는 읽는 속도가 다를 수 밖에 없다. 활자 크기나 줄간격 그리고 술술 읽히는 스토리. 요즈음 내가 독서량이 늘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소설도 읽다보니 권수가 늘어나서 그런 듯 하다. 그렇다고 소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빨리 읽힌다는 것일 뿐. 이런 재밌는 소설들만 읽는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듯 하다. 그게 소설의 묘미인 듯 하다. 하긴 나도 대학교 시절에 태백산맥이나 아리랑 보면..
20일만에 찍은 고등학교 느와르 '브릭' 총평 2008년 3월 31일 본 나의 2,712번째 영화.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에 웰메이드 미스터리 추리극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선댄스영화제가 독립영화를 다루다보니 대중성 있는 영화와는 약간 간극이 있다고 할 듯. 선댄스영화제 수상작들 중에서 영화 매니아들에게 친근한 작품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전반적인 내러티브는 잘 짜여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너무 굴곡없이 단조롭게 진행된다는 점과 너무나 독특해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배경 설정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좀 독특한 영화네 하는 정도 수준. 개인적으로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느와르라 느와르 작품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가 느와르라..
마치 탈무드를 보는 듯한, '다산어록청상' 이번달은 특별히 '다산'에 관련된 책들을 보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 두번째 읽는 책으로 이 책은 의 저자가 집필 이후에 쓴 책이다. 챕터만 봐도 다산식 정리 분류법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다산의 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은 퇴계 이황의 편지를 하루에 한 편씩 읽으면서 자신의 단상을 젂어 엮은 책을 말하는데, 저자 또한 다산의 편지를 읽으 면서 자신의 감상을 덧붙인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것. 조금은 아쉬운 책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이 공부에 관한 방법적 정리라면, 이 책은 삶의 자세 전반에 관한 성찰과 충고다. 접근의 방법이 다르고, 간추린 내용이 많이 겹치지 않아 서로 보완의 관계에 놓인다. 전작 과 이 책을 비교해 두었는데, ..
지식인(知識人)이라면 필독서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11월달 독서클럽 공통 키워드 '다산' 팀별로 세분화 되어 있는 독서클럽에 변화를 위해서 공통된 키워드로 '다산'을 지정했다. 경제/경영팀(자기계발 포함), 인문/사회팀(역사 포함), 문학팀 이렇게 이 키워드를 어떻게 해석하여 책을 선정할 지는 각 팀의 몫이었고 이 책은 경제/경영팀의 11월 토론도서다. 물론 인문/사회팀에서 선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내가 볼 때는 자기경영, 자기계발에 충분히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경제/경영팀(자기계발 포함)에서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책 구매는 작년에 했다. 좋은 책을 사둬야겠다는 생각에 한꺼번에 주문하면서 이리 저리 추천받고 다시 검증하면서 선별한 책들 중에 끼어있었던 책이었다. 이렇게 좋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 ..
비디오 오락물 같은 영화 '데스 레이스' 2008년 10월 21일 본 나의 2,763번째 영화. 제이슨 스타뎀을 등장시켜 예전 영화를 리메이크 했으나, 제이슨 스타뎀의 장기를 제대로 살리지도 못했고, 내용이나 배경이나 모두 비디오 오락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뭐 사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가진 기대는 뻔했을테지만... 오락물로서 시간 때우기에 적합한 영화를 찾던 중에 제이슨 스타뎀이 나오고 레이싱을 소재로 했다는 것에 매료되어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뭐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라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돌아서서 이렇게 리뷰를 적으려고 보면, 쓸 말이 없어지는 영화. ^^ 보통의 레이싱 영화에서는 레이싱 그 자체에 집중을 하거나 레이싱에 나오는 차들이 볼거리로 등장하는 반면에 이 영화는 특이한 설정과 배경 때문에 레이싱..
라스베거스를 뒤집은 천재 도박사 이야기 '21' 총평 2008년 6월 2일 본 나의 2,732번째 영화. 몇년 전 나에게 블랙잭을 알려준 지인이 블랙잭을 알려주면서 이 영화에 나오는 실화를 얘기해줬다. 이 영화는 그 실화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영화였다. 우연히 블랙잭으로 라스베거스를 뒤집은 대학생 천재들의 얘기라는 내용을 알고 몇년 전 들었던 그 내용을 떠올리면서 봤었다.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사실 난 영화 몇 번 보는 스타일이 아닌데 말이다.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떤 부분이 극적으로 가감이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예전에 들었던 얘기보다 좀 더 자세하게 나온지라 너무나도 내게는 재미 있었던 영화였다. 블랙잭이라는 카드 게임의 룰을 모른다면 블랙잭 관련 대사에서 놓치는 부분들도 있겠지만(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7이나 8이라도 스플릿을 하는..
테마로 보는 영화 05.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 모음 도박 영화라고 하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홍콩 영화부터 떠올릴 것이다. 홍콩 느와르의 테마인 의리와 배신 그리고 복수라는 메인 스트림을 쌍권총으로만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는지 어느 때부턴가 카드 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한 때 홍콩 영화는 도박 영화라는 인식이 될 정도로 도박 영화가 봇물처럼 쏟아지던 때가 있었다. 홍콩 당시의 홍콩 도박 영화 전성기 시절인지라 족보가 얽히는 경우가 많았다. 아래 소개되는 영화들도 그런데 실제 시리즈는 아닌데 흥행을 위해서 기존 영화 제목에 II 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 등 시리즈가 얽히는 그런 경우가 많았었다. 이런 홍콩 도박 영화의 시초격인 만 하더라도 우리 나라 개봉 시에는 정전자라는 이름으로 개봉되었었다. 01/ 도신 홍콩 도박 영화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