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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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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시간을 참고 드디어 전역한 동생 학사장교로 군대를 간 동생 드디어 10월 31일 전역했다. 소감을 물어보니 이제 끝났다며 군대는 갈 곳이 못 된다는 얘기를 한다. 가져온 짐이 많아 하루 종일 짐 정리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앞으로의 계획, 집안 문제 등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커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군대에서 인기 좋다는 레몬캔디를 가져왔다. 시중에서는 살 수가 없는 오직 군대에서만 있다는... 장병들한테 주면 엄청 좋아한다는 레몬캔디란다. 맛을 봤는데 역시 뭔가 약간 아쉽다. 레몬캔디를 먹으면서 물었다. "맛스타는 아직도 있냐?" 있다면서 그것 또한 인기가 좋단다. 아직도 기억하는 것이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먹어본 맛스타. 영어 표기는 MASTAR로 되어 있다. ㅋㅋㅋ 나야 4주 훈련 밖에 안 받았지만..
이제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실 요즈음에는 거의 밤을 새는 경우가 많다. 청소부 아저씨들에게는 아침인 시각에 잠을 잤다가 점심 즈음에 일어나는 게 요즈음의 생활 패턴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러기는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올빼미 체질인지라 밤이 좋긴 하다. 조용하고... 뭐 집중이 잘 된다는 그런 거는 사실 모르겠다. 그건 마음 먹기 나름 아닌가. 오늘도 점심에 일어나 허겁지겁 미팅하러 갔는데, 다행히도 미팅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한 꼴이 되었다. 가끔씩 원칙주의자를 보면 이런 생각을 한다. 융통성이 없다. 그것이 나쁘다고 할 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보면 참 미련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뭐 어쩌겠는가 맞춰 살아야지. 그 사람은 지금껏 살아온 경험으로 그런 것을 어쩌겠는가? 한 번 더 자신이 수고를 하겠다..
다시 블로그에 신경을... 블로그에 신경을 안 쓰는 동안 책이나 영화는 퍽이나 많이 봤는데 이거 리뷰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서인지 쓸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뭐랄까 완벽주의적 사고 방식? 표현이 그래서 그렇지 별로 좋은 게 아니다. 행동부터 하는 행동파가 생각만 하고 앉아 있으니... 세상에 완벽이 어디 있다고... 완벽을 향한 과정만 존재할 뿐인 것을... (갑자기 정진홍 박사의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난 매일 충동하는가 보다.) 내 하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다운로드한 영화다. 대부분이 본 것인데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리뷰를 하기 위함이었다. C 드라이브가 1GB 도 채 남지 않을 정도니... 뭐 내가 그렇다고 대용량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내가 가진 자료의 대부분은 오피..
시련 없는 도전은 없다. 한동안 블로그도 뜸했던 이유이기도 했지만, 이리 저리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다음주부터는 은둔모드로 바꿀 생각이긴 하지만) 그런 바쁜 와중에도 올해는 퍽이나 나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게 되었던 시간이었던 듯 하다. 사람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 동물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리 겉보기에는 강한 듯 보여도 처한 환경이 받쳐주지를 못하면 그 강함이 무디어지게 마련인 것이다. 나에게 어울리는 것은 무엇인지, 내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지만 어렸을 적은 생각과 동시에 행동이었다면 지금은 생각만 하는 바보가 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나의 가치관이나 내가 지켜온 것들이 현실 속에서 많이 희석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니 느낌이 든다가 아니라 사실..
난 나만의 방식으로 금연할 터 보름 전: 담배 줄이기 시작 사실 보름 전부터 금연은 아니지만 담배를 줄이기 시작했다. 보통 하루에 한갑 이상을 피우는 나로서는 일시에 담배를 끊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도 했지만 더욱더 중요한 사실은 나는 담배를 끊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거다. 그런 내가 담배를 줄이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담배를 줄여야지 하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었지만 생각만 갖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어떤 일을 계기로 약속을 해버리는 바람에 담배를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그런다 해도 그게 쉽지가 않았다. 특히나 술자리에서 줄담배를 피우는 나였기에 술자리에서 담배를 줄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술을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나고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따라 피우게 되고... 예전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담배..
이 시대를 사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아버지가 부탁한 거 알아보느라 조사하다가 안재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에 8일 만에 블로그에 끄적거려봤다. 나랑은 죽이 잘 맞고 말이 통하는 누님의 메일 속에 요즈음에는 블로그에 글을 하도 올리지 않으니 글 좀 올리라는 강요(?)에 못 이겨 글 하나라도 올려야지 했었는데 마침 꺼리가 생겼던 것이기도 했지만... 사람이 태어나서 한 생을 사는 것이 어찌보면 축복이랄 수도 있는데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 가는 이 세상은 점점 그 시스템(룰? 규칙?) 속에 인간이 종속되어 가는 양 느껴진다. 인간을 위해 만든 것이 인간을 종속시키는... 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을 속박하려고 하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요즈음 많이 드는 생각은 이거다. 이 시대를 사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경상도人과 미국人의 대화 경상도人 : (버스가 온 것을 보면서) 왔데이~ 미국人 : (시계를 보면서) Monday! 경상도人 : (뭔데이라고 듣고서) 뻐스데이~ 미국人 : (birthday라고 듣고서) Congratulation~! * * * 서예아카데미 수강할 때 강사님(김병기 교수님)이 들려주신 얘기였는데, 경상도 사람인 나는 이 얘기를 몰라서 그런지 너무 웃겼다는... 그래서 아는 사람한테 얘기해줬더니, "몰랐어요? 그거 옛날 껀데..." OTL~
피곤하다... 피곤하다. 무척. 요즈음은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 더더욱 그렇다. 며칠 전 고민 끝에 판단하고 시행하는 일도 있고(내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것 저것 부수적으로 해야할 것들도 있고, 부탁받은 것도 있고... 사무실에 홍삼까지 갖다놨다. 요즈음 간이 많이 안 좋아진 듯 해서. 업무가 과하다기 보다는 해야할 것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다. 물론 항상 여유를 가지려고 하는 마음가짐은 있지만 말이다. 벌써 금요일이다. 벌써... 이번주는 정말 바쁜 한 주를 보낸 듯 하다. 그리고 내일도 바쁠 듯 하다. 힘들지만 힘든 만큼 보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안다. 꼭 결과나 잘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에 연연해 하지않고 꾸준하게 해야한다는 것을.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왜 잘 안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