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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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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의 결혼식 #0 어렸을 적에는 친가쪽이랑 친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외가쪽이랑 친하다. 그래서 어렸을 적에는 사촌, 외사촌을 구분해서 얘기하곤 했다. 나이 들어서는 사촌이라고 얘기는 해도 대부분 외사촌쪽이고, 엄밀히 얘기하면 사촌만이 아니라 육촌까지 포함하는 광의적 개념으로 사용하지. 이번에 결혼한 사촌동생은 친가쪽이다. 아버지의 동생(작은 아버지)의 딸. 어렸을 적에는 가까이 살아서 가장 자주 봤었는데(그 때만 해도 꼬맹이였지) 커서는 본 적이 없다. 사실 내가 사촌들이라고 해도 나보다 나이 많은 형, 누나들이나 어울렸지 내 밑의 애들은 잘 상대하지 않기도 했지만.#1정말 몇 년 만에 보는 작은 아버지, 사촌동생이었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 자주 보기 힘들지.#2 특이했던 건 주례가 외국인이라는 ..
공부 못하는 아들의 변명 #0 내 아들은 공부를 못한다. 그래도 나는 별로 신경 안 쓴다. 이왕이면 공부를 잘하는 게 좋겠지만 뭐 나는 굳이 하기 싫다는 거 억지로 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까. #1 며칠 전 아들한테 그랬다."넌 학교 왜 다니냐? 공부도 안 하면서."그랬더니 하는 아들의 말."왜 남의 취미 생활 같고 그래? 공부 안 하는 게 내 취미잖아."할 말이 없네. 취미라는데. 거 참.
내가 개발자가 아닌 이유 #0 나는 나를 개발자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단지 개발을 할 줄 아는 사람일 뿐. 그렇다고 개발자를 무시하는 뜻으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나는 단지 내가 개발자로 비춰지고 싶은 생각 없어서다. #1 내가 왜 그렇게 떳떳이 얘기할 수 있느냐면,나는 개발로 수익을 창출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내 사업을 위해서 개발하지 개발해주고 돈 받는 일은 꺼린다.물론 지인들이 해달라고 해서 해준 적이 있긴 하다. "이거 얼마 정도면 되냐?" 정말 나에게는 제발 묻지 않았으면 하는 질문이다. 왜냐면 내가 볼 때 그건 그냥 이런 거 이용해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가장 싸고 퀄리티 높게 할 수 있겠네 하는 생각이 드니까 이걸 도대체 얼마라고 해야돼 그런 생각에 나는 가격 책정을 잘 못 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
불금 나도 즐겁게 #0 요즈음은 불금이라는 걸 쉽게 느낀다. 왜냐면 저녁 먹으러 나가면 사람들이 많아. 확실히 금요일은 틀려. 슬럼프였던 때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요즈음은 그래도 일정이라는 게 있다 보니 요일을 챙길 수 밖에 없다. 월요일에는 유투브 영상 촬영, 화요일에는 투자자 미팅, 수요일에는 독서 모임.#1 오늘은 불금. 불금에 오늘 낮에 날씨가 좀 좋다 보니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는 했다만, 오늘도 나는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고 있다.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영역인지라. 바로 개발. 너무 늦었어. 슬럼프 극복한 지가 한 2주 되어 가고, 속도도 이제 붙기 시작했는데 할 게 너무 많네. 물론 유저 입장에서는 간단하게 보여도 나는 이것 저것 생각해서 그렇게 간단하게 만든 거니..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0 공부도 그렇지만 일도 그렇다. 하기 싫어도 2-3일 참고 꾸준히 하다 보면 불이 붙기 시작한다. 3년의 지독한 슬럼프(내 인생에서 아마 다시 회자될 듯 싶은 그런 지독한 슬럼프였다. 나 스스로가 무너졌으니.)를 극복하고 마음이 평온해지니 원래의 나로 돌아간 듯 하다. 그 원래의 나가 이전의 나는 아니다. 좀 더 단단해졌으니. 아마도 내 인생에서 최대의 슬럼프였고 또 그 속에서 배운 게 많은 때가 아니었나 싶다.#1 10여 년 동안 손에 들지 않았던 책(물론 가끔씩 1권 정도는 읽기는 했다만)을 다시 짚어들었고, 최근에는 잘 보지도 않던 영화도 좀 보고, 내가 해야만 하는 개발도 슬슬 속도가 나오기 시작한다. 사실 내가 손 놓으면 진행 자체가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내 책임이지만, 이성적으로..
잘 해줄 필요 없다. 이런 사람에게는... #0 문득 든 생각이다. 어떤 사람에게 잘 해줄 필요가 없냐면...9가지 잘 해줘도 1가지 잘못한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런 사람에게는 아무리 잘 해줘도 소용이 없다. 왜? 9가지 잘 하면 뭐하나. 하나 잘못하면 그것만 생각하는데.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로 이런 사람에게는 잘 해줘봤자 의미가 없는 거다. 잘한 거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러니 그런 사람에게는 잘 해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득이 되기보다는 실이 된다. 아무리 잘 해주려고 노력해도 듣는 소리는 매한가지기 때문. 따라서 굳이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 거다.#1 어떤 것이든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잘못한 거는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다 쌍방이다. 물론 안 그런 일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자..
한동안 하지 않았던, 이제는 다시 시작할 두 가지 #0 웨이트 트레이닝언제부턴가 내 카톡 플필 사진이 바뀌었다. 한창 운동할 때 그러니까 몸 좋을 때 찍은 셀카인데 그 사진을 올린 이유는 이제 다시 운동하겠다는 생각이라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사실 신체보다 중요한 건 정신이라고 해도 내 한계치에 다다르도록 운동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잡생각 없어지니 말이다. 물론 그게 한 때는 당구였는데, 당구는 생각대로 잘 안 되면 열받기도 하고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이 더 낫다고 본다. ^^지인들은 그 사진을 보면 내가 마치 70kg이라도 되는 듯 여기지만 그거 65kg도 안 되던 때 찍은 거다. 나는 내 평생 70kg의 몸무게를 겪어본 적 없다. 단지 운동을 하면서 살을 찌우기 때문에 대부분 근육으로 만들어서 커보일 뿐. 이번에 ..
행복은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0 이번 구정 때 강릉에 사촌들이 모였다. 나에게는 외사촌이지만 촌수를 따져보니 나는 외사촌 누나들의 자식들한테는 오촌아저씨가 되고(그래도 부를 때는 삼촌이라 부른다.) 아 그러고 보니 어머니 사촌오빠 딸이 탤런트 이시영이다. 고로 나와 탤런트 이시영은 촌수로 따지면 육촌인 셈. 어렸을 때는 친가쪽 사촌이랑 친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외가쪽 사촌이랑 친하다. 작년 여름 휴가 때도 한데 어우러졌던 게 바로 이 외사촌들이니. 이 외사촌들은 잘 놀러 다닌다. 뭐 여유가 있어서 그런다기 보다는 삶 그 자체를 즐긴다고 보는 게 맞겠다. 그러니까 행복하게 사는 셈. #1 외사촌 누나들은 나와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큰 누나 같은 경우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남원 광한루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 성인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