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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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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한 내 차 테러 #0 요즈음 차 잘 안 끌고 다닌다. 사무실도 집에서 가까운 일산으로 얻었고 해서 굳이 차 끌고 다니면서 주차비 내고 싶지 않았지. 물론 여유로운 삶을 살 때는 그런 거 신경 안 쓰지. 그러나 지금은 긴축 재정 모드인지라. 그래도 추운 날이면 차를 끌고 나서곤 한다. 이번 주 월요일 날씨가 추웠지. 그래서 차를 끌고 가려고 했다. 만약 차를 끌고 가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면 내 차 이런 상태가 된 줄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다. 천만다행. #1 전날 새벽에 주차하면서 뒷좌석 손잡이에 걸어둔 옷들도 집으로 들고 갔었다. 몇 달 째 걸려있었던 옷들인데 때마침 사고 전날 꺼내갔던 게지. 그래서 뒷문 상태가 어떤 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왜 사고 나면 이 사고가 어디서 났는지 명확하게 기억하기가 쉽지 않잖아? 이..
다가오는 것들: 덤덤한 어조로 풀어낸 삶에 대한 단상 #0 나의 3,77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을 보면서도 느끼는 바, 역시 나랑 프랑스 영화는 안 맞다는 거. 내가 철학적 사유를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 아마도 그건 프랑스 영화는 다소 문학적이라서 문학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라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이 영화 상당히 단조롭다. 아마도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다 보면 졸릴 지도 모를 정도. 그렇다고 내가 졸았던 건 아니지만, 심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던 영화.#1 한 가지 이 영화를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했던 건,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가 아니라 나보다 어린 나이의 감독이 각본을 써서 만든 작품이라는 거. 나이를 생각해보면 경험치는 짧을 텐데 이런 정도의 삶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철학적 사유를..
미옥: 캐스팅은 화려했다만 #0 나의 3,77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나름 화려한 캐스팅에 뭔가 있을 듯 싶은 인상이었지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사랑 때문에 배신하는 거야 여느 영화에서도 많이 보이는 면이지만,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감흥은 많이 다른 법. 그 사랑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음을 몇몇 대사로만 표현되다 보니 나와 같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닥 설득력이 있다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름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면서 눈이 높아진 관객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자극적인(야한 게 아닌 잔인한) 장면을 많이 삽입한 노력의 흔적은 보이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게 아쉬운 영화.#1 김혜수는 연기력에 비해 작품 선택을 잘 못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주연이라 하더라도 여러 주연 속에서..
킹스맨: 골든 써클 - 역시 속편은 전편에 비해 별로 #0 나의 3,76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보통 이런 류의 코믹 액션 영화들이 늘상 그러하듯 속편은 전편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 첫편을 본 관객들이 속편에 거는 기대를 충족시켜주려면 첫편보다 강렬한 무엇이 없으면 쉽지 않다. 첫편이야 경험치가 없으니 신선할 수 있어도 속편은 그런 면에서 얻는 게 없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담만 되니까. 뻔한 스토리에 CG를 활용한 보여주기식 연출은 이런 류의 영화가 가진 한계성을 잘 보여주는 듯. 역시나 나 이외에 많은 이들도 전편에 준 평점에 비해 속편에 준 평점이 다소 낮은 걸 보면(전체 평점 분포도를 봤을 때) 대부분 그렇게 느끼는 듯 싶다. 물론 예외도 분명 있겠지만.#1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보고 싶다해서 봤다기 보다는 정장 패션을 보기 위해 꼭 봐야..
배드 지니어스: 컨닝을 사업화한 범죄 이야기지만 공감할 만한 요소가 많은 영화 #0 나의 3,76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지니어스. 천재.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호를 좋아한다. 왜냐. 기본적으로 재밌어. 아무래도 범상치 않은 캐릭터니 그만큼 어떤 문제를 독창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재밌거든. 그래서 선택해서 본 영화인데, 괜츈. 다루는 소재도 독특하거니와 스토리 전개도 괜찮고 그 속에 녹여낸 현실적인 문제와 인물들 간의 대립과 해소 또한 좋았던 영화다.지금껏 태국 영화를 단 한 편도 안 봤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 별로였다. 광고는 그렇게 스토리텔링을 잘 하면서 왜 영화는 못 만드나 싶었는데 는 볼 만하다. 게다가 누구나 학창 시절을 겪어왔기에 컨닝이라는 소재는 친숙하기도 하지만, 지금껏 컨닝을 메인 소재로 다루는 범죄 영화가 있었던가? 신선했지. 그래서 바로 내..
법인 소유 차량 법인 주소 이전 시 주소 변경 필요 #0 개인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주소 이전하면 차량등록증에 표기된 주소도 변경해줘야 한다. 그러나 개인의 경우, 2014년 10월 19일부터 자동적으로 처리된다. 주소 이전만 하면 차량 주소도 자동으로 변경된다는 것. 그러나 법인은 얘기가 틀리다.#1 법인의 경우에는 아직 전산 통합이 안 된 모양이다. 나는 몰랐다. 그래서 법인 주소 이전할 때 차량 주소 이전하지 않았었지. 지금까지. 예전에는 직원 있었으니 시켰으면 되었을 일을 몰라서 안 시켰고, 이 사실을 안 이후에는 귀찮아서 가만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차량 이전 등록 신청하면서 과태료가 나왔는데 헐. 원래는 기간 내에 주소 변경 안 하면 2만원인가 그런데 몇 십만원 나왔다. 몇 번 주소지 이전했는데 신청 안 해서. ㅠ 아 돈 아깝.#2 2017/12..
법인 명의 자동차 개인 명의 이전 #0 최근 운영하던 법인 폐업을 하기 전에 법인 명의 자동차를 개인 명의로 변경했다. 얼핏 생각하면 내가 항상 타고 다니는 거니 명의만 변경하면 될 듯 싶지만 법인 대표인 나와 개인의 나는 엄연히 다르기에 법인 자산에 속하는 자동차를 개인에게 양도하면 이 또한 거래다. 여튼 이런 거 요즈음 잘 안 적는데 정리하는 셈 치고 적는다.#1 0원으로 양도 가능? 글쎄. 나는 0원으로 양도를 했던 건 아니지만, 해당 차량의 적정 가격과는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을 적었다. 물론 법인이 지속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이건 대표이사가 개인 자산 취득을 위해 법인의 자산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거니 문제가 되겠지만 개인 법인 성격이 강하고, 어차피 폐업할 거라 상관없다. 기실 회계상으로 따지면 내가 회사에서 가져가야할 돈이 차 몇..
우리의 환대(1923): 로미오와 줄리엣 무성 영화 #0 나의 3,76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원제는 인데 네이버 영화 DB에는 으로, 왓챠에는 로 등록되어 있다. 최근 본 을 괜찮게 봐서 버스터 키튼의 영화 중에 하나 골랐는데, 은 에 비해 재미는 덜하더라. 아마도 간간이 나오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별로 없어서였지 않나 싶다. 그래도 마지막 추격신은 상당히 재치있고 위트있게 구성했더라.#1 내용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두 원수 지간 가문에 대한 얘기다. 그렇다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와는 사뭇 다르고, 해피 엔딩이다. 이거 보다가 문득 생각난 건데 확실히 무성 영화를 보면 관객의 감정 곡선의 변화가 그리 심하지 않은 듯 싶다. 발달, 전개, 위기, 절정, 결말에 이르는 기복이 거의 없단 얘기. 물론 사운드 이펙트나 긴장감을 감돌게 하는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