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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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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의 조건 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청림출판 혜안을 가진 보기 드문 외국인 피터 드러커.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맹신을 낳게 만든다. 책은 책 내용만으로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지 저자의 백그라운드로 미화가 되면 안 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피터 드러커의 책은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이 책을 읽어서 얼마나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유는 이 책은 그의 논문을 발췌하여 엮은 책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이라도 논문이라고 하면 읽기를 꺼려할 것이다. 이유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어렵다. 지극히 어려운 용어들과 어려운 문맥이다. 마치 영어책을 읽다가 정신을 딴 데 두면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다시 위로 올라가 읽어야..
한가지로 승부하라 한가지로 승부하라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권문구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지극히 방법론적인 책 방법은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방법은 이 세상에서는 진리 밖에 없다. 고로, 여기서 제시하는 Focal Point 라는 것 또한 자기 것화 해야하는 하나의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나는 어떠한 부분에서 강점이 있고 약점이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자기 것화가 가능하다. 즉, 이 책은 어떠한 다른 책들이 선결 조건이 되어야만 된다는 책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책에 있는 것을 적용한다고 모두다 한가지로 승부하는 승부사가 될 수는 없다. 지금의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한다. 좋아할 수..
대통령을 죽여라 (리처드 닉슨의 암살) 대통령을 죽여라 포토 감독 닐스 뮬러 개봉일 2004,미국,멕시코 별점 date : Aug 20, 2005 / film count : 2,265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줄거리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주인공이 그렇게 변해가는 과정을 내 나름대로는 측은하게 느끼면서도 그 속에 나를 보는 듯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열심히 깨끗하게 살려고 하지만 자본주의라는 시스템과 금융논리에 자신의 이상향이 틀어지고, 지극히 평범하게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도 틀어지면서 모든 것을 오직 하나 미국의 대표인 리차드 닉슨으로 돌리게된 그... 한 인간이 세상이라는 터전에서 좌절해가면서 세상을 증오하고 자신 스스로 이상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솔직히 동질감을 느꼈다. 동질..
썸타임스 인 에이프릴 썸타임스 인 에이프릴 포토 감독 라울 펙 개봉일 2005,프랑스,미국, 별점 date : Aug 31, 2005 / film count : 2311 르완다 내전을 소재로 한 영화. 호텔 르완다(르완다라는 호텔이 아니라 르완다에 있는 호텔 콜린스를 말함)라는 영화와 같은 소재다. 좀 더 사실적이고, 좀 다큐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수십만의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UN 에서 하는 회의가 가관이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UN 회의에서 "집단 학살과 집단 학살 행위가 어떻게 다른 겁니까?" 라는 말이다. 즉 용어의 정의부터 하자는 거다. 정말 웃기는 작태가 아닐 수가 없다.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용어 정의가 그렇게 중요한가? 결국 UN 도 자국 이기주의가 팽배한 나라들의 ..
39계단 (1935) 39 계단 포토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개봉일 1935,영국 별점 date : Aug 26, 2005 / film count : 2291 당시에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가 왜 유명했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도대체 39계단이 뭐? 라는 것이 영화 끝 1분~2분 내에 압축되어 있다. 요즈음 영화에서도 이렇게 마지막에 복잡한 실마리가 한 번에 풀리는 영화는 별로 없다. 유주얼 서스펙트, 메멘토 정도? 항상 암시를 주게 마련이다. 근데 이 영화는 전혀 그런 거 없다. 마지막 맨 마지막 끝나기 전에 밝혀진다. 내용도 그렇고 영화가 만들어진 1935 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다.
데드 맨 데드 맨 포토 감독 짐 자무시 개봉일 1995,미국 별점 date : Aug 26, 2005 / film count : 2292 내가 싫어하는 감독인 짐 자무시 영화다. 이 영화도 참 다분히 영화적인 기법이나 요소들을 많이 담고 있는 듯 보인다. 한 번 보면 이해할 듯. 처음에 조니 뎁 나오다가 기차 바퀴 나오고 조니 뎁 나오다가 기차 바퀴 나오고... 뭐랄까 꼭 뭔가 기교를 썼다는 느낌이...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좀 이해가 안 간다... 짐 자무시의 영화는 대부분이 이런 듯...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야 그 어떤 예술 장르라도 마찬가지니까 이해가 가지만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비판적인 시각, 냉소적인 시각, 자국 우월주의 등등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이렇게 예술적인 승화(?)라는 이름 하에 뜻모르게 표현하..
바벨 바벨 포토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개봉일 2006,미국,멕시코 별점 내가 본 2,613 번째 영화 일요일에 하는 TV 에서 소개된 것을 잠깐 보고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몇 개의 에피소드가 중첩되어 이게 뭔가 싶어서 유심히 보았다. 내용의 지루함은 사실 관객들로 하여금 재미를 없게 만든 요소이긴 하지만 2/3 정도까지 분명 무슨 이유로 인해 서로 공간이 다른 모로코와 일본을 왔다 갔다 했겠거니 해서 유심히 보았다. 연결은 되지만 그게 그리 대단한 연결은 아니었기에 이 영화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가 하는 감독의 의도를 생각해보지만 잘 모르겠다. 나중에 찾아본 영화평에서 소외된 계층과 그들에게 비춰지는 한가지 빛이라는 글을 읽고 오 그렇군 하는 생각은 들었으나, 사실 영화 보는 내내..
생각이 나를 바꾼다 생각이 나를 바꾼다 박종하 지음/한국경제신문 핵심을 알고 있는 저자 그러나 아쉬운 책 핵심이 무엇인지 저자는 알고 있다. 생각이 왜 바뀌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저자는 알고 있다. 또한 그의 말들 속에서 충분히 아 그렇구나 하는 부분 또한 엿보이는 구절도 있다. 그 정도만 하더라도 이 책은 충분하다. 그러나 그것을 설득력 있는 어조로 얘기하기에는 저자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너무나도 수학적인 것으로 생각을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다. 아이큐 테스트와 같은 것들 그리고 수학적인 것들 마치 퀴즈와 같은 것들로 생각을 하게끔 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 저자는 나름대로 그러한 방법을 제시했지만 그런다고 어떤 일이나 다른 것들에 접목을 시킬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