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1213)
불혹(不惑), 인생의 반을 살고 지난 과거를 돌아보다 0.2015년 6월 28일. 오늘. 우리나라 나이로는 40살(만 39살)이 되었다. 사실 작년 하반기부터 40살이 된다는 게 좀 다르게 느껴졌다. 물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도 한편으론 하지만, 그건 힘든 순간에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어울리는 생각은 아니지 않은가. 30이 되었을 때는 사실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에이~ 이제 20대 아니잖아! 늙었네! 뭐 그 정도? 그러나 40이란 숫자는 나에게는 무척이나 다르게 느껴졌다. 1.인생의 반. 물론 더 살 수도 있고 덜 살 수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인생의 반 정도에 해당되는 게 40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기를 바랬던 사람이었나? 그런 생각..
한국만화박물관 사진공모전 2등 0. 공모하려고 사진 찍은 게 아니라 아들이랑 한국만화박물관 갔다가 찍었던 사진들 중에 골라서 올린 거다. 그러고 보니 한국만화박물관 리뷰도 안 올렸네 아직까지. 1.2등이지만 사실 1등할 줄 알았다. 사진 구도가 괜찮게 나와서... 누가 한국만화박물관에 와서 이렇게 사진 찍겠나 싶었거든. 그런데 2등이다. 보니까 대부분 아이들이 즐거이 노는 사진이더라. 2.주제가 건물도 포함되어 있어서 응모한 건데 사실 응모하려고 사진 찍은 게 아니다 보니 뭐. 리뷰 적으려고 홈페이지 찾아들어갔다가 응모전 하길래 제출한 것일 뿐. 지난 번에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이야 입장권 구매하는 데에 포스터가 있길래 리뷰 응모해서 1등했지만, 그거야 리뷰 응모전이 있다는 걸 알고 리뷰 작성한 거고(그렇다고 뭐 더 좋게 적어주고 그런 ..
정보를 정리하고 비교하는 해석하고 능력 0.내가 원하는 건 정보를 정리하고, 비교하고, 해석하는 능력이다. 근데 이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보면 사람마다 정리하는 수준이 다르고, 비교하는 수준이 다르고, 해석하는 수준이 다르다. 사실 정리하고 비교하는 게 잘 되어야 그 다음부터 해석하는 수준의 차이를 두고 뭐라할 건데, 이건 뭐 정리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구조적이지 못하고 체계적이지 못하니 할 말이 없는 거다. 1.신은 사람에게 평등하게 능력을 준 거 같다. 정리하고 비교하고 해석하는 걸 잘 하면 이걸 잘 표현하는 사람은 또 별개다. 그걸 잘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글로 표현하는 거랑 이미지로 표현하는 거랑 틀리다. 나는 예전에는 이해를 못 했다. 바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더랬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을 겪으면 겪을수록..
가끔씩 수준 낮은 것들을 상대할 때 0.가끔씩 수준 낮은 것들을 상대할 때가 있다. 여기서 수준 낮음이라고 하는 건 자기 스스로는 수준 높다 착각하는데 기실 그렇지 않은 족속들을 말한다. 1.페이스북에도 보면 무슨 저자랍시고, 나름 멋진 표현 쓰려고 하는데, 보면 주어와 술어의 불일치에, 피동태를 주로 쓰는 그러니까 글쓰기의 기본이 안 된 새끼가 나름 멋진 표현 쓰려고 그러는 경우 있더라. 지 딴에는 멋진 표현 쓴다고 했겠지만 보고 정말 기가 차더라고. 걔 무슨 책 적는 녀석이냐면, IT 서적. ㅋㅋㅋ IT 서적도 책이냐? How to 매뉴얼이지. 전자렌지 작동법 이것과 차이가 뭐 얼마나 있길래. 무슨 노하우를 제대로 전해주는 것도 아니면서. 2.항상 자기 깜냥껏 살기 마련이다. 이를 자칫 잘못 해석해서 깜냥이라는 걸 재력이라고 착각할 수..
스마트폰 없는 하루 0.일상에서 스마트폰에 할애하는 시간이 무척 많은 현대인들. 본의 아니게 배터리가 없어서 하루 정도 스마트폰 없이 지내봤다. 1.내 스마트폰은 아이폰 6. 플러스 아니다. 게다가 용량도 제일 작은 거다. 난 스마트폰 용량 많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 중에 하나다. 찍은 사진들 있으면 바로 바로 정리해버리지. 음악 같은 건 내 관심 분야가 아니라 듣던 거나 듣지. 지금까지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음악들 모아둔 거 아이폰 6에 다 들어 있는데도 용량이 너무 많이 남아 돈다. 여튼 소셜 활동을 위해서라도 스마트폰은 필수인 요즈음인데 아이폰 6는 다른 거랑 충전기 호환이 안 되니 전용 충전 케이블이 없으면 충전할 수 없다는 것. 2.어제 미팅 끝나고 집으로 바로 들어갔는데, 보니까 충전 케이블을 사무실에..
12시간 숙면 1.요즈음 잠을 많이 못 잤다. 나름 열을 다해 집중하고 있는 중. 그러나 보통 이럴 때면 일에 너무 빠져서 신경이 예민해진다. 그래서 사소한 실수라고 해도 눈에 거슬리기 마련. 그러나 확실한 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유해졌다는 걸 스스로 느낀다. 그렇다 해도 다른 이들에 비할 바 안 되지만,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그렇다. 2.꾀죄죄한 모습으로 3일 정도를 지냈던 거 같다. 그래서 어제는 미팅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아들이랑 부루마블 한 판 하고(요즈음 아들 나만 보면 부루마블 하잖다. 어제는 졌다. 전혀 승부욕이 없을 거 같았던 아들 녀석인데 다르더라.)집 인터넷이 안 되길래 그냥 잤다. 이른 시각에. 아마 2시 30분 즈음? 나로서는 오후 같은 시간이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인데... 그래도 바로 잠들어..
핵심 인재와 일반 인재, 내가 보는 직장인 #일의양과질 일의 양과 질은 반비례한다. 양을 늘리면 질이 떨어지고, 질을 중시하면 양이 줄어든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질에 어느 정도의 양이라는 접점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 어느 정도라는 게 사람마다 틀리다는 점이다. #일의퀄리티 나는 일의 퀄리티를 중시한다. 양과 질의 접점을 모르는 바 아닌데 왜 퀄리티를 중시하느냐? 양은 쪼면 된다. 그러나 질은 쫀다고 되지 않는다. 즉 시간을 많이 준다고 해서 퀄리티가 높아지진 않는다는 얘기다. #일트레이닝 일의 양을 늘리면 그 일을 처리하는 데에만 시간을 할애한다. 그래서 조금 여유있게 일을 줘야 한다. 그래야 퀄리티를 높일 여력이 생긴다. 바꿔 말하면,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일 시간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핵심인재란 현실에서는 일을 여유있게 준다 하여 ..
아들의 카톡 프로필 메시지는 "아빠" 등교할 때 카톡, 하교할 때 카톡, 저녁 먹을 때 되면 카톡. 뭐 거의 나를 관리하는 수준으로 카톡을 주는 아들. 저녁을 밖에서라도 먹을라치면 "왜? 미팅 있어?" "어디서?" "누구랑?" "몇 시에?" "몇 시에 들어올꺼야?" 등의 질문이 연타로 들어온다. 미팅을 하고 있을 때도 예외없다. "미팅 하고 있어?" "누구랑?" "어디서?" "언제 끝나?" 등. 가끔씩 짜증이 나곤 하지만 가급적이면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곤 하는데 친절하게 답변해주니까 계속 질문하는 듯. 답변을 안 하면 카톡으로 보내오는 메시지 "아빠?" 그래도 답변을 안 하면 혼잣말을 하곤 한다. 이모티콘 날리고. ㅋㅋ 그러니 답변을 안 할 수가 읍따. 아들이랑은 카톡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하다 보니 카톡 프로필 메시지를 볼 겨를이 없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