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취향 (5539)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근 거래 후 받은 기프티콘 물건 정리하면서 필요 없다 싶은 건 다들 그렇겠지만 당근에다가 내다 판다. 근데 이건 테이블이어서 부피가 되다 보니 누가 가져가겠나 싶었다. 그래서 좀 싸게 올렸더니, 왠일? 하루 만에 몇 건의 문의가 오는 거다. 내가 너무 싸게 올렸나 싶긴 했는데, 그래도 돈 주고 폐기물 처리하는 거보다 낫다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거. 동생은 누가 사겠나 했는데, 올리자 마자 하루 만에 거래되더라. 거래자가 왔고, 같이 들어줬다. 문제는 차가 경차라 안 들어가는 거다. 허허. 이거 어떻게 한다? 나보고 2만원 드릴테니 내 차를 이용하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 일단 생각 좀 해보자고 하고, 집 위치를 파악해봤더니 편도 30분, 왕복 1시간이더라. 음. 뭐 어쩌겠나. 살다보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데. 이왕 그런 거.. 운동 못 하는 날 사이클, 음악 그리고 아메리카노 어제는 주말이었지만 할 일이 있어서 운동은 가지 못하고 사무실에 나갔었다. 요즈음 거의 매일 운동하다시피 하니까(사실 이럴 때는 운동하지만 또 안 하다 보면 계속 안 하게 되지) 운동 안 하는 게 근손실 나는 거 같고 그렇더라. 그래서 사무실에 있는 사이클이나 탔다. 동생이 살 빼려고 사둔 건데. 그래도 하고 나니까 땀 나네. 요즈음은 운동하고 땀 흘리고 샤워하고 개운한 게 제일 낙이 아닌가 싶다. 원래 쉬지 않고 매일 나오는 동생이지만, 어제는 안 나왔더라. 아마 토요일은 쉬는 듯 싶은.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혼자 조용히 일하는데, 그래도 대형 TV로 음악 틀어놓고 하니까 혼자 같은 느낌은 안 들더라. 요즈음은 영화나 그런 거 보다 음악을 많이 듣는 거 같다. 음악이랑 나랑은 좀 거리가 멀었는데, 나이 .. 내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수세미를 길거리에서 산 이유 나는 예전부터 좀 그런 게 있었다. 지나가다가 길거리에서 좌판을 펼치고 판매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유심히 살피곤 한다. 어느 날, 운동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도중에 좌판을 펼칠 만한 자리가 아닌 데에 좌판(좌판이라고 할 것도 없다만)을 펼치고 조그만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주무시고 계신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 뭘 파는 건가 싶어서 봤더니, 수세미다. 계속 뒤돌아보게 되더라. 왜냐면, 내 할머니가 생각나서. 마침 집에서 확인해보니 수세미가 필요했다. 담에 보게 되면 사야지 했었지. 그런데 사려고 하니까 며칠 안 보이시는 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이소에서 수세미를 샀다. 5개입 1,000원짜리. 참 다이소 물건은 가성비가 좋은 거 같다. 그래서 수세미가 필요 없었다. 여느 날과 같이 운동하고 돌아오.. 어울려봤자 의미 없는 거 같다 원래 혼자서 놀기를 좋아했던 적이 많았던 나라서 그런지 몰라도(나이 들어서는 그렇지 않던데) 사람들과 어울리다가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만나서 저녁과 함께 술 먹고, 또 2차 가고, 그러다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고. 이런 반복된 만남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한 때 사람들 많이 만나다가도 교회 모임 나가면서 오히려 더 힐링을 얻고(거기는 남자들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 만나는 거 정리하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냥 어울리면서 좀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그랬는데, 참 웃긴 게 어울리다 보면 자연스레 얘기가 나오고 그러다 보면 더 마음이 복잡해지는. 참 희한하지. 그래도 아직까지 어딜 가든지 대우(?)는 받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작 중요한 건 .. 눈물의 여왕 3화: 니가 제일 아까워 '눈물의 여왕'에 이미숙 나오더라. 근데 이미숙은 나이가 들어도 섹시미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아니더라. 1960년 생이니 올해 나이 64살. 이제 어쩔 수 없는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이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나이는 50대가 맥스가 아닌가 싶다. 물론 외국 영화 배우들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긴 하지만. 조지 클루니(61년생, 63살), 톰 크루즈(62년생, 62살), 조니 뎁(63년생, 61살), 브래드 피트(63년생, 61살). 니가 제일 아까워 1, 2화에서 나온 여주 캐릭터는 Cold Blood다. 감정이 없는 냉혈한과 같은 그런 모습. 그러나 시한부 선고를 받아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래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기에 결혼을 했던 남편이 잘 해주는 모습(처음에는 의심을 .. 눈물의 여왕 2화: 죽는 거 보다는 낫지 2화 보니까 딱 내 가치관을 잘 대변해주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남주인공의 어머니. 두 대사가 나오는데, 하나는 "같이 사는 게 죽을 거 같으면 (이혼)하는 거여."랑 "해 결혼. 죽는 거 보다는 낫지" 왜 이 두 대사가 내 가슴에 와닿냐면, 나는 죽음이랑 항상 비교를 많이 해보곤 하거든. 공교롭게도 이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시한부 인생이라 그와 일맥상통하기도 하고 말이다. 왜 내가 죽음이라는 걸 많이 떠올리냐면 그보다 더 극단적인 건 없으니까.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하더라도 죽음과 바꿀 수 있는 친구는 없다. 그만큼 죽음이라는 건 무거운 단어다. 그래서 남주인공이 죽을 거 같다고 하니까 그럴 거 같으면 결혼해라고 하는데, 그 때 가족들이 얘기하는 걸 보면 지극히 현실적이다. 서울대 법대까지 나왔는데 인.. 눈물의 여왕 1화: 나만 보면 돼, 나만 믿어 이번 주 행복모임에서 친한 권집사님이 저녁 식사 교제 시간에 드라마 보냐면서 화두를 던지고, '눈물의 여왕' 얘기를 하신다. 그러자 지집사님이 시청률이 30%인가 한다고(검색해보니 최고 시청률이 22%였다.) 그러면서 시작된 '눈물의 여왕' 얘기에 나는 드라마를 본 적도 없고, 대충 내용을 듣다보니 나는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거 참 상황이 다르잖아요오~ 있는 사람들이랑 없는 저랑 어찌 같아요~" 하면서 괜히 보고 울컥할 거 같은데 안 본다고 했다. 대충 들은 얘기로는 부부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해줄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처음 느낌이 영원하지 않은 이유 사랑이라는 거에 대한 이성적 얘기는 블로그에 적어본 적 없지만, 현실에서 나는 주변에 많은 조언을 하곤 했었다. 그러던 내가 어느 .. 같은 원단이라도 색상 차이는 날 수 있는 이유(feat. HFW 원단으로 만든 바지) 수트를 입다 보면 생기는 문제가 바지가 해지는 경우다. 수트를 자주 입어도 보통은 앉아 있거나, 운전을 하거나 하다 보니 바지가 다른 물체와 많이 접촉되기도 하고, 걷다 보면 허벅지 사이 부분에 마찰 때문에 사타구니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위쪽이 해져서 찢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말이다. 원단이 찢어지면 이건 복구 자체가 불가능하다. 물론 편법이 없는 건 아니나, 근본적으로 찢어진 원단을 복구하는 게 아니라 덧대어 그렇게 안 보이게 하는 것일 뿐. 아주 오래 전에 맞췄던 수트인데, 바지가 해져서 같은 원단으로 바지만 주문이 들어온 거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같은 번호의 원단이 생산되니까. 몇 년이 지나서 해당 원단이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없거든. 같은 원단이라고 하더라도 원단 번호가 업뎃되어 달라질 수도 있기 때..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6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