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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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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1996년 에베레스트 재앙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0.나의 3,53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생각하고 봤는데, 에 비할 바는 안 되더라. 1996년 에베레스트 재앙을 실화에 기반하여 전달하려고 노력한 건 보이는데,(그만큼 사실에 충실했다는 얘기) 재미가 좀 떨어져. 그게 흠이야. 그래서 추천하기가 애매한. 볼 바에는 보길 권함. 1.보통 실화 기반의 영화라고 하면 실화와 어떤 부분이 다른지에 대해서 적곤 하는데, 스티코 매거진에 적어뒀으니 그걸 참고하길. 다음의 내용을 알 수 있다. ① 데스 존(Death Zone)이 무엇인지② 1996년 에베레스트 재앙은 왜 생겼는지③ 살아서 돌아온 벡 웨더스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뭔가 얘기할 게 있으니 그런 거겠지?④ 영화 속에서 처럼 헬기가 착륙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뭘까?⑤ 헬기 착륙 지점을 표시하기 위..
내 생애 첫 디카였던, 소니 마비카 신해철 편 보고 옛 기억을 떠올리다 문득 생각나서 적는다. 2000년 즈음에 사용하던 디카 소니 마비카다. 그 당시만 해도 디지털 카메라라는 개념이 생소했기에 사진을 찍어서 바로 바로 파일로 변환했던 게 신기했던 시절이었다. 당시 동호회 활동을 여러 개 하던 나는 내가 모임에 나오면 다음 날 바로 사진이 올라오니 내가 꼭 나오길 바랬었지. ㅋ 근데 재밌는 건 이거 플로피 디스크 넣어서 거기다가 저장한다는 거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100만 화소 밖에 안 됐거든. 그래도 줌도 되고 플래쉬도 터지고 될 건 다 됐다. 당시에 이게 얼마였더라. 내 기억으로는 그 당시 가격으로 100만원이 좀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히트맨: 에이전트 47 - 뭔가 좀 아쉽다 0.나의 3,53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스타일리쉬한 액션일 거라 생각해서 약간의(?) 기대를 갖고 봤는데 극장가에서 흥행하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었던. 통계를 보니 전국 관객 동원이 10만이 안 된다. 망했다는 얘기. 액션 영화들 중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그리 유명하지 않아도 액션이 화려해서 인상깊은 영화가 있다. 예를 들면 시리즈(현재까지 2편 나왔다.)가 그렇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영화이긴 해도 극장가에서 흥행하지는 못했다. 와 같은 경우는 전국 관객 동원이 1만명이 안 된다. 쫄딱 망했다는 얘기. 물론 국내 얘기지만. 이렇듯 액션 영화는 재미를 떠나 극장가에서 흥행하려면 유명 감독 또는 유명 배우가 등장하고 스케일이 커야 성공하는 듯. 1.주인공 캐릭터는 뭐 나름 스타일리쉬하긴 ..
히든 싱어 4: 신해철 편 - 추억을 떠올리던 0.내가 최근 들어서 즐겨보는 국내 TV 프로그램 둘 중에 하나다. 유투브에서 히든 싱어 방송분을 보고서 시즌 4부터 챙겨보기 시작했다는. 이번 주에는 신해철 편이었는데 옛날 생각 많이 나더라. 1.당시 중학생이었던 나. 남중, 남고가 대부분이었던 그 시절에 여자(여중생, 여고생)를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독서실 귀가 차량 안이었다. 센스 있는 귀가 차량 운전사 아저씨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곤 했는데, 신해철 음악이 많이 나왔지. 또한 이쁜 누나들이 교복 입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걸 보면서 참 동경하곤 했었는데, 그 누나들이 좋아했던 음악 또한 신해철이었었지. 그 정도로 그 당시 신해철 음악은 유행이었다. 2.지금은 볼 수 없지만 그 당시에는 번화가나 대학가에 보..
빅 아이즈: 마가렛 킨의 실화를 바탕으로 팀 버튼이 만든 영화 0.나의 3,49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크리스토퍼 왈츠가 연기를 잘 해서 참 극중 왈츠는 얄밉게 나온다. 남자 등쳐먹는 여자는 많아도 여자 등쳐먹는 남자는 드문데. 죽을 때까지 자신이 그렸다는 고집을 피운 월터 킨 역을 맡았다. 그냥 법정에서 그렸으면 되었을 것을 말로 그리나? 사기꾼들은 대부분 말이 전부인 듯. 그러나 오래도록 겪다 보면 알게 되는 법. 사기꾼들은 임기 응변에 능하기 때문에(말로 벌어먹고 사는 이들 아닌가) 그들의 말은 신뢰할 수가 없다. 그네들 스스로 증명도 못할 뿐더러. 여자 등쳐먹기나 하고 못난 놈. 생긴 거는 그렇지 않은데. 보면 사기꾼 중에 사기꾼처럼 생긴 사람이 있나? 원래 사기꾼들이 더 인상이 좋은 경우 많더라. 살면서 겪어보니 말이다. 1.본 지 좀 된 영화지만..
백 투 더 비기닝: 볼만한 타임 슬립 영화 0.나의 3,53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타임 슬립 영화인데, 볼만하다. 이런 영화는 잘못 만들면 쉣이다 해도 요즈음에는 그걸 알아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되지 않으면 만들지 않는 모양인 듯. 결말을 보면 초기와 연결된다. 이렇게 적었다고 이게 스포일러는 아니다. 보면 알아. 보는 데 전혀 지장 읍써. 제목을 보면 떠오른다. 1. 타입 슬립 영화 중에서 괜찮은 것들 5편 골라봤다. 단연 처음 나오는 건 가 되겠지. 이 영화는 내가 극장에서 서서 봤던 영화다. 아마 2편인가 그랬을 걸? 요즈음 세대는 모르겠지만 내가 어렸을 적에는 입석도 있었다고. 부산 극장에서 봤네. 지금은 부산 극장 메가박스에 넘어갔지. 내 어렸을 때만 해도 부산 남포동에서는 가장 큰 극장이었는데. → 테마로 본 영화 #27. 시..
서부전선: 흥행 못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0.나의 3,53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요즈음 한국 영화 꽤나 잘 팔리고 있는데, 설경구와 여진구를 주연으로 했음에도 흥행 성적은 저조한 편. 현재 집계 보니 50만 조금 넘었네. 100만도 안 된다니! 근데 보면 이유를 알 듯. 재미가 없어. 게다가 울림도 별로. 1.사실 느낌이 와 비스무리하게 흘러가지 않겠느냐 했는데, 사실 나는 도 그닥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말이다. 2.설경구의 연기는 이제 정말 식상하다. 그렇다고 해서 연기를 못 하는 건 아닌데 글쎄. 단물이 다 빠진 껌 씹는 듯한 느낌. 현재까지로는 그래도 질리지 않는 배우가 하정우가 아닌가 싶다. 예전부터 나는 설경구의 연기에 대해서 지적해왔었는데, 어떤 부분을 지적했냐면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그 캐릭터가 주가 되지 않고 설경구..
정규재가 지식인이라? 0.나는 지식인들 세 부류로 나눈다. 이는 스티코 매거진의 특정 글에서도 밝혔던 부분이다. 옮겨본다. 첫 번째는 모양새만 지식인으로 이들은 얄팍한 지식을 포장해서 판매하는 데에 능하기 때문에 내공은 없고, 유명세만 키우는 데에 급급하다. 그래서 그들의 말이나 글들은 많은 사색 속에서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울림이 있을 턱이 없다. 그런 이들은 매스 미디어를 이용하여 얼마나 자신의 이름이나 얼굴이 노출되느냐로 승부한다. 그게 그들에게는 돈이 되기 때문이고, 그들에겐 돈이 곧 명예인 법이다. 두 번째는 스스로 내공이 높다고 착각하는 지식인이다. 나름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한다. 그러나 내공이 낮기 때문에 해석과 이해의 깊이가 깊지 않고, 폭도 넓지 않다. 쉽게 얘기하면, 어떤 책에서 멋진 말을 들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