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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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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블로그를 폐쇄했을까? 제가 구독하는 블로그들 중에서 알짜매니아라는 분이 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짧은 글에 매우 냉철함이 묻어나오는 분이었지요. 이 분의 글을 보면서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혹시나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익명으로 이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지요. 저번주부터 제가 구독하는 블로그들 글들을 확인을 많이 못했습니다. 뭐 저번주에는 제가 제 블로그에도 하루에 글 하나 정도 밖에 못 올렸었지요. 지금이야 추석이니 그렇지만 아마도 계속 그렇게 되지나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뭐 어쨌든 그런 것에 크게 연연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때에 따라 못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고 편하게 하면 된다 생각합니다. 그러다 추석 때 구독 블로그 확인하다가 알짜매니아님이 블로그를 폐쇄하셨더군요. 모 자동차 CF에서 나오는 배경 ..
작가의 해석이 많은 "항우와 유방 1" 항우와 유방 1 - 시바 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달궁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16일 읽은 책이다. 3권의 시리즈로 되어 있는 책이라 다 읽고 나서 리뷰를 적어야 하겠지만 일단 1편 읽고 가볍게 리뷰를 남겨둔다. 1편이라서 그런지 작가의 해석이 많이 들어있는 역사 소설이다. 시바 료타로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믿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해석이 많이 들어가니 역사 소설이라는 소설적인 맛은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 듯 하다. 사실 항우와 유방에 대해서 내가 기존에 읽은 책이나 사전 지식이 충분하다면 이러한 해석에 대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아니다 보니 작가의 해석을 이해하는 차원 즉 단방향적인 해석 밖에 안 되는 게 좀 안타깝긴 하지만 처음부터 아는 경우가 어디 있을..
이거 목표 미달하겠는데... 이번 추석 때 세 권의 책을 읽으려고 했다. 그리고 지금 두 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했다. 책 읽는 거는 사실 크게 문제가 안 된다. 리뷰 쓰는 게 만만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 좀 리뷰에 쓰는 시간이 길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내용 정리의 리뷰를 쓰는 것은 의미가 없었고 나름 생각을 정리하느라... 거기다가 추석 때 본 영화 중에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1960년작 이거 때문에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 영화도 3시간 짜리에다가 리뷰 적느라 계속 반복해서 장면 보고 생각하고... 사실 어제 다 읽을 수 있었는데 리뷰쓰느라 엄청 시간 허비했다. 그 외에 추석 때는 밀린 리뷰들 좀 정리하려고 했고 내 개인적으로 해야할 뭔가도 있는데 이제 남은 시간은 1일 밖에 없다. 우이쒸~ 그래도 쓸데없는 데 시..
전인성(wholeness)을 위한 사고의 체계화 "생각의 탄생"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에코의서재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25일 읽은 책이다. 430여페이지의 책이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떤 특정 분야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려고 했던 나였기에 여기서 제시하는 부분들이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나 스스로도 어떠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부분을 느끼게 만드는 책이었다. 어찌보면 나도 사고의 틀을 완전히 깨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이나 영화와 같은 창조적 산물을 두고 단순 재미로만 접근하려고 했던 것이 그런 이유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서 그것은 평론가들이 대단하다 해서 또는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대단한 것이고 그런 해석은 미술학에서나 의미있는 것이지 ..
해석하기에는 혼동스러운 페데리코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1960) 달콤한 인생 포토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개봉일 1960,이탈리아,프랑스 별점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25일 본 나의 2,685번째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48번째 영화. 페데리코 펠리니의 에서 보여줬던 인생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에서는 하층민의 삶 속에서 인생이라는 의미를 보여준 듯 하지만 이 영화는 상류층의 삶 속에서 인생이라는 의미를 보여줬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얘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엄밀하게 얘기하자면 똑같은 얘기를 해도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을 내가 매우 싫어했던 이유도 이와 맥락이 같다. 이렇게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좋은 작품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60년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당시의 시대적..
예고편이 전부였던 아쉬운 "인베이젼" 인베이젼 포토 감독 올리버 히르비겔,제임스 맥테이그 개봉일 2007,미국 별점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23일 본 나의 2,683번째 영화. 예고편을 보고 뭔가 박진감 넘치는 영화를 생각했다면 영화를 보았을 때 아니라고 느낄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배우(남자라면 안 좋아할 사람 어디있을까 ^^) 니콜 키드만이 주연을 했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볼 요소가 없다. Time Killer 용으로 적합한 영화. 오랜만에 영화 속에서 좋아하는 배우를 보게 되었다는 점은 좋았으나 내용은 그저 그렇다. 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007을 선보였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이런 모습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너무 액션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진 것은 아닐지. 차분하게 내려앉은 머리에 가르마라... 왠지 모르게 어색하다는...
[MMA] Richson Gracie(힉슨 그레이시) 복귀 이루어질까? 돈만 준다고 되는게 아니다! 효도르가 있기 전까지 나는 힉슨 그레이시의 팬이었다. UFC 초창기부터 MMA를 봤었던 나였기에 호이시 그레이시가 우승하고 나서 한 얘기에 궁금해서 찾아볼 정도였으니... "내 형은 나보다 10배 강하다." 그 때부터 알게된 그. 단순히 파이터라고 부르기에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의 말들을 유심히 듣다 보면 단순히 싸움을 잘 한다기 보다는 전략가라는 생각이... 물론 효도르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가 12월 31일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사쿠라바 카즈시와 붙게 되었다고 하는데... 뭐 그 때 가봐야 알지. 사실 지금까지 힉슨이 복귀한다는 소리 누차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 아닌가? 문제는 힉슨은 전략가라는 점이다. 우선 그가 나오는 데..
[MMA] UFC76 : 척 리델 vs 키스 자르딘 개인적으로 척 리델 팬은 아니지만 프라이드 경기 이전에 UFC를 본 터라 알고 있는 선수였다. 물론 프라이드에도 GP에 출전하여 퀸튼 잭슨에게 졌기는 했지만... 2:1 판정패를 당했으나 경기 내용을 보면 그리 뒤진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키스 자르딘이 로우킥으로 차근 차근 점수를 쌓아나갔고 2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척 리델은 유효 타수가 적었다는 점이 패배 요인인 듯 하다. 따지고 보면 1라운드는 척 리델이 주도를 했고, 3라운드는 키스 자르딘이 주도했으니 2라운드이 중요할 듯 한데 2라운드에서 척 리델이 턱에 훅을 맞고 쓰러지는 데서 아마 점수가 많이 깎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경기 중간에 간혹 보이는 반드레이 실바의 모습. 그만큼 UFC에서도 반드레이 실바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는 듯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