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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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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반란 2부 - 분뇨 사슬: 성장하는 축산업? 과연 그게 가치인가. #0 지난 마블링 다큐를 재밌게 봤는데, 이게 이라는 다큐 중에 하나더라. 믿고 봤다. 뭐 분뇨 사슬이라길래 전혀 내 삶과는 무관한 듯 보였지만. 보면서 뭔가를 하나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다큐가 아니었나 싶다. 나 이런 데에 전혀 관심 없다 하더라도 교양 쌓는다고 생각하고 한 번 보길 바란다. 재미도 있으니. 글쎄. 나같은 사람만 이런 거 재밌어 하는 지 모르겠지만. #1 마지막 부분에서 정부 관계자가 하는 말이 우습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축산업. 물론 축산업 관련 수치만 살펴보면 그렇지. 그 수치의 이면을 살펴봐야지. 성장 중심이라는 말, 목표 달성이라는 말, 그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나, 나는 가치 있게 성장하고, 가치 있게 목표 달성하는 게 더 올바르다고 본다. 오직 ..
육식의 반란 1편. 마블링의 음모: 앞으론 1+, 1++ 한우는 안 사먹는다 #0 가끔씩 다큐를 본다. 이렇게 말하기도 요즈음은 무색하긴 하지만. 영화만 좋아하다가 다큐를 보게 된 건, 영화처럼 나온 다큐보면서 다큐도 재밌어서 찾아보게 되었던 건데, EBS 다큐멘터리는 유투브 구독해서 가끔씩 뒤적거리곤 했었다. 문득 다큐 보고 싶어서 본 건데, 마블링에 대해서는 뭐 익히 들은 바가 있었긴 했지만, 다큐 한 편 보니까 정리가 잘 되는 듯 싶어서 추천. #1 차별화를 하기 위한 한우의 등급제. 자기 밥그릇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결국 독이 되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으로 일시적인 단맛을 봤을 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엔 너도 죽고 나도 죽는 선택이 될 수 밖에. 살면서 많이 느끼는 바지만, 왜 대부분 근시안적으로만 바라볼까? 나는 좀 이해가 안 간다. 여튼 독이 되는 선택이었다 본다. #2..
우리도 사랑일까: 연령대에 따라 사랑에 대해서 달리 생각되더라 #0 다른 사람에게 별로인 영화라도 나에게는 달리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면, 그 영화 속 스토리에 뭔가 공감될 만한 요소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렇다는 건 결코 아니지만(나 이외에도 여럿이 후한 평점을 줬다. 나랑은 사뭇 각이 다른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경우에는 5점 만점을 줬을 정도. 허걱~ 내가 괜찮게 생각하는 영화인데 이동진 평론가가 좋은 평점을 준 영화 드물던데. ㅎ) 나는 가끔씩 결혼, 이혼, 사랑 이런 거에 대해 다룬 영화를 보곤 한다. 최근에 보고 있는 게 (2019)도 그런 맥락인 셈. #1 예전에는 를 보고 어찌 저런 천박한 불륜을 로맨스라 할 수 있느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나이 들어서 보다 보니(나이가 들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 아님 내 상황이 그래서 그렇게 느껴지는..
내가 다시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이유 #0 글쎄. 30이란 숫자와 40이란 숫자가 인생에서 느껴지는 게 사뭇 많이 다르다. 이건 일전에도 언급했던 듯.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40이라는 숫자가 딱 인생의 반이란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미래를 보기 보다는 자꾸 살아온 뒤를 돌아보게 되는 거 같고. 30대가 되었을 때는 그냥 2란 숫자가 3으로 바뀌었네 였는데, 40대가 되어서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다. #1 외롭다. 살면서 이런 감정을 느낀 게 40대 되면서다. 그 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겼고, 나는 고독하다 생각했고, 나는 에고가 강해서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젠 그렇지 않다. 그게 꼭 내 옆에 누군가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즉 사랑의 문제가 아니란 얘기...
아이리시맨: 딱 마틴 스콜세지 감독 영화 #0 예전에는 영화 보면 짤막하게라도 리뷰 같지도 않은 리뷰를 적긴 했다만, 글쎄 앞으로 블로그에 글을 자주 적으면 소재가 떨어져서(아니 뭐 블로그라는 게 내 삶의 기록인데 뭘 적든 뭔 상관이겠냐만) 적을 진 몰라도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자주 글 적으려고 하는 와중이니 추천하는 영화 중심으로만. #1 봉준호 감독에겐 송강호란 배우가 있듯,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겐 로버트 드니로가 있다. 사실 로버트 드니로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로 넘어가긴 했지만 오리지널 페르소나를 전면에 내세운 아이리시맨. 당연히 그 이전의 감성을 잘 드러내주기는 하지만, 너무 마틴의 색채가 짙은 영화라 호불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개인적으로는 좀 식상한 면도 분명 있었고. #2 영화에서 다루는 호파라는 인물(알 파치노 ..
1917: 아카데미 수상은 실패했지만 추천 #0 블로그에 글을 꾸준하게 끄적거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적는데, 뭘 적을까 하다가 역시나 영화얘기. 요즈음은 책도 거의 안 읽고, 전시도 거의 안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듯. 한동안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게 뭔 의미가 있느냐(한 때는 그렇게 끄적거렸으면서) 싶어서 적지 않았었지만, 적는 거 좋아하던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 #1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작품. 나는 촬영상을 받을 거라 예상했고, 내 예상은 적중했. 전시 상황을 상당히 리얼하게 그리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대규모 전투씬이나(마지막에 살짝 나오긴 하구나) 총알이 빗발치고 그러지도 않는다. 은은하게 그냥 보여줄 뿐. 아마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다들 공감할 만한 부분일 거다. #2 초반부터 두 주인공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을 바라보며 #0 영화를 좋아하는 나. 요즈음은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먹고 살기 바쁘다. ㅠ 사실 주변에서는 나보다 영화 많이 본 사람은 없다. 그러나 왓챠 가니까 있더라. 헐. 세상은 역시나 넓다. #1 이번 오스카상은 이 6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며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그 전에 깐느를 시작으로 국제 영화제에서 파란을 일으켰기에 더욱더 그러했겠고, 이미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그의 인터뷰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었기에 과연 아카데미까지라는 기대감도 증폭되었겠지. #2 지인과 대화를 하다가 아카데미 후보작들을 보면서, 예상되는 수상작들을 꼽았었다. 맞춘 건 다음 부문들. 작품상: 기생충 각본상: 기생충 국제장편영화상: 기생충 감독상: 기생충 남우주연상: 조커 촬영상: 1917 물론 모든 부문..
재밌네. 우파 저격 유투버들. #0 유투브 알고리듬 덕분에 요즈음에는 우파 저격 유투버들이 관련 영상으로 종종 뜨는 듯. 그래서 보다 보면 참 재밌다. 글쎄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30대겠지? 마치 내가 30대에 블로그로 논쟁 벌이던 때가 생각난다. 40대 되니까 그냥 조용하게 지내게 되던데. 사실 근질근질한 부분은 많았지만 분명 나오리라 생각은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고, 그들의 말에는 상당 부분 잘못된 부분이 있으니까. 즉 전체가 아니라 부분, 지엽적인 접근을 하더란 얘기지. #1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니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전문 지식 영역에서는 항상 유념해야할 게 반대 논리도 살펴봐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검증을 하다 보면 시간 많이 허비된다. 문제는 우파 유투버들이 편향되어 있다고 봤던 거는 전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