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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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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 접촉에 대한 세가지 사례 연구 퍼듀 대학 도서관 책대출 실험 퍼듀 대학 도서관에서 여자 사서가 사람들에게 책을 대출해주고 있다. 그녀는 무의식적 접촉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데, 근무 시간의 절반은 평소대로 일하고, 나머지 절반에는 가능한 한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면서 신체 접촉을 한다. 예를 들면 사서가 학생에게 도서 카드를 돌려주며 학생의 손을 가볍게 스치는 것과 같이 말이다. 조사원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 학생에게 도서관 이용에 대한 소감을 묻는다. 조사원의 질문 가운데는 사서가 웃었는지, 사서가 그의 몸을 건드렸는지에 관한 것이 있었다. 학생은 사서가 자신의 몸을 건드리지는 않았지만 웃었다고 대답한다. 사실 사서는 웃지 않았는데 말이다. 이 실험은 하루 종일 계속되었고, 곧 어떤 패턴이 드러난다. 사서가 슬쩍 몸을 만..
선배 결혼식 때문에 가본 "명동성당" 아직도 주변에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에 비하면 나는 매우 일찍 결혼이라는 인생 경험을 한 편이다. 이번에 결혼한 선배는 94학번 중에서 가장 친한 선배인 권욱향. 내 선배들 중에서 가장 장신이다. 191.7cm. 형수와 키차이만 거의 30cm. ^^ 언제 결혼할까 했지만 사실 형수와 사귄지가 꽤나 오래 되었다. 대학교 다닐 때부터 사귀었으니 말이다. 참 오랜 인연이다. 결혼식을 명동성당에서 한다기에 명동성당을 처음 가보게 되었다.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면 미리 얘기를 해야 하고, 날짜를 성당측에서 지정해준다고 한다. 결혼식을 교회에서 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성당에서 하는 경우는 처음인지라 결혼식 때 미사를 보는 게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조금은 무료했지만 왠지 모르게 엄숙한 분..
진실은 What의 문제가 아니라 When의 문제 - 당신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것이 진실이라고 판단하게 되나요? - 당신은 자신이 믿는 진실이 진실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말로 전달된 것을 믿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 스스로의 노력으로 조사하거나 알아보지 않고 그냥 믿는다. 그렇다면 무슨 말을 먼저 듣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 아닌가? 왜? 사람은 자신이 믿은 것을 계속 믿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믿은 것을 바꾸지 않으려고 하고 진실된 얘기가 와도 거부하려고 한다. 그래서 요즈음은 이런 생각이 든다. 진실의 문제는 무엇이 진실이냐가 아니라 무엇을 먼저 믿었느냐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진실이라는 것은 검증의 과정을 통한 산물이 아니라 어떤 것을 먼저 믿느냐는 것에 따라 달..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더라 프리제시 카린시(Frigyes Karinthy) 헝가리 작가인 프리제시 카린시(1887~1938, 생긴 거는 마치 마피아 조직원 같다. ^^)가 1929년 출간한 그의 소설 (연쇄 or 사슬)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그룹 중 한 명이, 이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훨씬 가까워졌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하나의 실험을 제안했다. 그는 이 지구상의 15억 주민들 중 아무나 한 사람의 이름을 뽑았을 때, 다섯 명 이하의 지인의 연쇄적인 친분관계를 통해 자신이 그에게 연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 사회심리학자인 스탠리 밀그램은 하바드와 예일대 교수를 지냈다. 최근 내가 한 포스팅 "사람이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는 이유"에서 전기 충격기계 실..
인상 좋은 사람을 특히 유의해라 올해 들어서 내가 배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거다. 인상 좋은 사람이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 '설마 저 사람이 그럴리가' 했던 것들이 사실임을 알게 되었을 때는 가히 충격적이다. 한 인간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이 깨지는 순간 분노가 끓어오르게 마련이다. 그러면서 인생 선배들이 해주는 말이 "인상이 착한 사람을 특히 더 조심해라"라는 거다. 그렇다고 색안경을 끼고 사람을 바라볼 수는 없겠지만, 인상이 좋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 약간의 부정적인 얘기라도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면도 분명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이런 케이스적인 얘기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성관계에서도 일단 좋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의 흠도 충분히 수용해지지만 싫다는 생각이 들면 아..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지더라 올해 들어서 나는 몇가지 단단히 각오를 한 것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몇몇 가지 경우에 올해는 전적이 좋다. 아는 사람들만 알 것이다. 그 몇몇 가지가 뭔지... 작년 아니 내 인생에서 지금껏 가져온 믿음들을 져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눈에 있어서 내가 참 순진했구나 하는 생각들을 많이 했다. 그 순진함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좀 더 인간적이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것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너무나 나는 이상적인 꿈에만 묻혔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현실에 대처하기로 생각을 바꾼 것인데 그런 마음가짐이 몇몇의 경우에 결과로 확연히 다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몇몇 가지 중에서 하나가 당구다. 요즈음 가끔씩 당구를 치곤 하는데 나는..
거 참 술이 고프군... 요즈음 술이 늘었기는 했지만 거의 매일 술을 조금씩이라도 마시다보니 오늘은 술이 고프다~~~ 거 참... 내가 술을 찾다니... 신기하기도 하지. 오늘은 몸상태를 다시 예전으로 돌리기 위해서 잠을 푹자고, 쉬면서 책도 읽고 했는데, 역시 몸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여러 징후를 보면서 느끼는 하루였다. 몸이 말해주더라는... 원래 일산 블로거 모임에서 항상 가곤 하는 바는 집에서 좀 멀고 해서 집 앞에도 바가 있겠지 해서 찾다가 가게 된 바가 하나 있는데 최근에는 거기를 자주 가는 편이다. 혼자라도 갈까? ㅋㅋㅋ 그래도 오늘은 편하게 영화나 보고 책이나 읽으면서 지내야겠다.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도 좀 하고 말이다. 저번달 겨우 29개의 포스팅. 하루 한 개도 채 안 되는 포스팅 수. 작년에 비하면 참..
Never Say Never 저번 주에 회사를 나오고서 마지막으로 지식노마드의 김중현 대표님을 뵈었다. 그 때 곧 발간될 책의 필름을 보게 되었는데, 내 눈을 확 당기는 문구가 있었다. Never Say Never 개인적으로 그 문구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그리고 책의 저자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사실 책 소개를 받으려고 만나뵌 것은 아니었다. 회사를 나오게 되면서 인사차 들렸던 것인데,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한 가운데에 만나뵌 것이라 자연스레 보게 된 것이었다. 지금껏 나는 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인맥이라는 것에 대해서 무시하고 살았다. 영업보다는 마케팅이 우선이라 생각했고 인맥보다는 실력이 우선이라 생각했다. 그것은 어찌보면 하찮은 존심 때문에 그랬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아니 올해부터는 나는 달라지기로 결심했고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