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林火山 (5778) 썸네일형 리스트형 닭목살 먹어봤니? @ 숯불에닭 웨스턴돔점 여친은 그래도 내가 데려가는 음식점에 대한 믿음이 있다. 내가 입맛이 까다로워서 내가 맛있다고 한 데는 기본 이상은 하거든. 별반 다를 거 같지 않은데 먹어보면 달라. 그러니 추천하는 거고. 닭목살을 먹어본 적이 없단다. 그래서 일산에 닭목살 파는 데를 검색해서 개인 사무실 근처에 있는 웨스턴돔 근처 '숯불에닭'을 갔다. 나는 모임 동생들이랑 인천에서 닭목살을 첨 먹어봤었다. 맛있더라. 그 기억으로 닭목살 일산에도 파나 싶어서 찾아봤었고, 지금은 그래도 대중화된 듯 싶은데, 아직까지 닭목살 못 먹어본 사람들 많아. 그런 부위가 있는지도 모르고. 맛이 뭐랄까. 닭같지가 않아. 고소하고 식감도 꼬들꼬들하고. 이게 닭 목뼈 부위의 살들을 발라서 만든 거라 닭 한 마리 잡아도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 걸로 안다... 논현동 돈가스집 @ 돝두 가게 이름이 좀 특이하다. 돝두. 여기 와인이랑 돼지고기 맛보는 그런 곳으로 캐치테이블에 올라와 있더라. 난 그냥 점심에 돈가스 먹으러 갔을 뿐이고. 근데 돈가스는 아마 점심 때 인근 직장인들 대상으로 판매하는 점심 특선인 듯 싶고. 외관이나 실내나 느낌이 그냥 돈가스집은 아닌 듯 보여. 바 식으로 되어 있는 거 보면 오마카세 식으로 요리해서 올려주고 그런 느낌? 여튼 분위기는 좋아. 이 날 갔을 때 식재료 다 떨어졌다고 돈가스 더 이상 만들지 못한다고 했는데, 나는 다른 직원들의 돈가스를 뺐어먹었고. ㅎ 이렇게 얘기하면 나 나쁜 상사같아 보이네. 돈가스는 맛있는 편이었다. 돈가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유명한 연돈의 돈가스와 같은 류는 내 입맛에는 그닥~ 요즈음 돈가스집들 중에서 가격 좀 비싸게 해서 .. 여친이 챙겨준 영양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영양제 챙겨먹어야할 나이이긴 하다. 여친이 기력 딸린다고 올리브영에서 이것 저것 사더니만 나 챙겨주려고 산 영양제들이었네. 비타민 B가 중요하다면서 이러저러한 설명을 하는데 귀엽다. 원래 영양제는 사무실에 있긴 한데, 잘 챙겨먹지를 못해. 근데 이건 얼마나 잘 챙겨 먹을 수 있을까 싶다. 물론 여친이 해준 거니까 그 성의를 봐서 신경써서 챙겨먹어야 하는데, 나란 인간이 이런 거는 잘 못하거든. 그래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다가 요즈음은 이따금씩 생각날 때 챙겨먹는다. 이런 영양제는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있는데 말이지. 근데 그렇게 영양제 챙겨서 기력 회복하면 그 기력 어따 쓰게? ㅎ 근데 지금은 내가 영양제보다도 운동을 해야할 듯 싶다. 살도 빠졌고, 근육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이번 겨울.. 숨은 송파구 잠실 맛집 @ 주막례 묵은지 김치찌개 여기 잠실운동장역 근처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는 음식점이다. 그냥 지나가다 보면 지나치기 쉬운 허름한 음식점인데 맛집이다. 이런 허름한 데가 모 아니면 도거든. 졸 맛있거나, 맛없거나. 음식점명이 그러하듯 묵은지 김치찌개가 메인이다. 아마도 단골이 많은 집일 듯. 묵은지 꽁치찌개랑 김치찌개 시켰다. 꽁치찌개의 꽁치는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물에 빠진 고기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 그게 육고기든 생선이든. 조림은 얘기가 다르지만. 여튼 그래서 나는 묵은지 김치찌개 먹었는데. 아주 지대로다. 일단 이런 게 묵은지가 맛있어야 하는데 맛있어. 국물 맛도 좋고. 그리고 계란말이. 마치 소주집에서 시키는 안주와 같이 푸짐하게 나온다. 이것도 맛있고. 그래서 이 날 공기 두 그릇 비웠다. 반찬이 변변찮아.. 싸고 푸짐한 커피 @ 논현동 제트 커피 여긴 사무실 인근에 있는 조그만 카페다. 재밌는 건 인근에 ZET COFFEE라는 데가 두 군데 있는데, 외관, 인테리어 모두 동일하고 둘 다 이용해보면서 물어보니 같은 데라고 한다. 뭐랄까 카페를 하고 싶은 젊은 사장이 비싼 동네 임대료 등을 고려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차린 그런 곳이 아닐까 싶은. 내부에 테이블은 몇 개 없다. 그렇다고 테이크 아웃 전문점은 아니고. 그리고 음료는 커피 이외에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군것질 할만한 것들도 판다. 제트 커피라는 상호를 이발소 사인볼과 같은 데다가 만들어뒀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요소일 수도 있지만 이걸 만든 사람은 이런 거 하나에도 애정을 쏟고 이런 걸로 할까? 저런 걸로 할까? 하는 고민의 결과물이다. 아기자기한데 자기만의 콘셉트가 있는 그런.. 오랜만의 홀덤 오랜만에 희수형이 일산에 찾아와서(진강이 때문에. 그래도 이렇게 가족 챙겨주는 형이 있으니 든든하다.) 저녁도 같이 먹고 당구도 한 게임 치고, 홀덤 펍도 가고, 커피도 한 잔 했다. 중간에 희수형 딸도 일산에 넘어오고.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 같은 사이. 저녁 밥값 내기 당구는 3구가 아닌 4구를 중대에서 쳤는데, 최근에 교회 집사님들이랑 중대에서 4구 쳐봤는데 아 정말 4구는 감이 별로 없더라. 회전이 너무 많이 먹어. 그래서 좀 자신이 없었는데, 최근에 4구 쳐봐서 그런지 이번에는 뭐 한큐에 12개에 쿠션까지 다 뽑았네. 3쿠션이야 그래도 평균 이상은 하다 보니 4구로 종목을 바꾼 건데. 대신 밥값은 내가 쐈다. 이기고 쏘는 게 훨씬 더 기분 좋아. 홀덤은 뭐 희수형도 잘 아니까 진강이 데리고 간 거.. 점심 특선 괜찮 @ 연타발 압구정본점 여기는 참 내겐 추억이 깃든 곳이다. 여기 건너편 건물 2층 전체를 내 사무실로 썼던 곳이기도 해서 잘 아는 곳. 십수년 만인지라 음식점명도 바뀌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고급 음식점인 건 여전하고 음식값도 비싸다. 그러나 3만원 근처로 점심 특선 찾는다면 여기 추천할 만한 듯. 이제는 이 인근에 있지도 않아 언제 다시 가볼까 싶지만 강남에서 점심 식사 미팅한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솥밥 일단 점심 특선을 시켰는데, 솥밥으로 나온다. 메뉴 맛나고 깔끔하게 나오고. 그리고 양념갈비 나와. 점심부터 고기냐 하겠지만 고기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강추. 맛있다. 게다가 구워주고. 물론 손님 많으면 구워주지 못한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한가했는지 구워주더라. 게다가 오랫동안 한 곳에서 고급 음식점 장사를 해서 그런지.. 푸짐한 해물등갈비찜 @ 을왕리 300도씨 해물갈비 여기 유명한 덴가 보다. 불멍 때리러 들린 '포게스트커피'에서 검색하다가 알게 된. 원래는 유명한 생선구이집 가려고 했는데, 라스트 오더 시간 내에는 못 갈 거 같아서(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빨리 마감하대) 여기로 픽. 근데 아들 진강이 관찰력이랑 기억력은 참. 오는 길에 봤다면서 위치까지 기억하더라. 이 집 시그니처 메뉴인 해물등갈비찜. 몇 인분 시켰는지는 기억 안 난다만, 푸짐했다. 전복, 낙지, 새우에 등갈비까지. 배부르게 잘 먹었던 듯. 양이 많아도 아들이랑 같이 있으면 뭐 걱정없다. 알아서 다 먹어주니까. 여친도 맛있다고 그러고. 나는 글쎄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네. 그냥 쏘쏘. 왜 그런 입맛이 없는 날 있잖아? 그런 날이었던 듯 싶다. 이전 1 2 3 4 5 6 7 ··· 7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