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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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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부산 친구들 사실 부산에 내려가도 친구들을 보는 게 쉽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가 연락이 끊긴 것이겠지만, 내려가도 연락하는 애들이나 하지 다른 애들한테는 연락을 하지 않으니까. 추석때 부산에 내려가서 친구 성오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당구장으로 오라는 거다. 가봤더니 오랜만에 여러 친구들이 있었는데 근 14년 만에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근데 웃긴 것은 14년 만에 보는 친구는 중학교 동창으로만 알고 있는 거다. 분명 중학교, 고등학교 같이 나왔는데... 쯔쯔... 술을 먹지 말라니까. 어쩄든 친구들 만나서 오랜 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는데, 다음날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갔다. 밤을 꼴딱 세고 말이다. 아무리 놀아도 보통 5~6시면 헤어지는데 10시가 넘어서야 돌아가다니... 도대체 뭐..
여기에 코딱지 누가 붙여놨어? 요즈음 추천 받아서 읽는 만화책이 있다. 바로 다. 작가는 우라사와 나오키. 최근 극장에서 개봉했던 의 원작 작가이기도 하다. 별 기대하지 않고 봤다. 나는 만화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남이 추천하는 거만 본다. 몬스터 1 -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박연 옮김/세주문화 기대도 않고 봤던 만화였는데 오~ 너무 재밌는 거다. 만화방에서 앉아서 열심히 만화를 보고 있는데, 만화책에 뭔가 이상한 게 붙어 있었다. 밥풀인가?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코딱지다~ 아 쉬파~ 어떤 개쉑이... 여러 사람이 보는 만화책이다 보니 만화방 같은 데서는 만화를 보면서 과자 같은 거를 잘 먹지 않는다. 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워낙 손때가 많이 묻어 만화책을 보다 보면 손에 병균이 많이 옮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보는 거니..
기나긴 시간을 참고 드디어 전역한 동생 학사장교로 군대를 간 동생 드디어 10월 31일 전역했다. 소감을 물어보니 이제 끝났다며 군대는 갈 곳이 못 된다는 얘기를 한다. 가져온 짐이 많아 하루 종일 짐 정리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앞으로의 계획, 집안 문제 등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커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군대에서 인기 좋다는 레몬캔디를 가져왔다. 시중에서는 살 수가 없는 오직 군대에서만 있다는... 장병들한테 주면 엄청 좋아한다는 레몬캔디란다. 맛을 봤는데 역시 뭔가 약간 아쉽다. 레몬캔디를 먹으면서 물었다. "맛스타는 아직도 있냐?" 있다면서 그것 또한 인기가 좋단다. 아직도 기억하는 것이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먹어본 맛스타. 영어 표기는 MASTAR로 되어 있다. ㅋㅋㅋ 나야 4주 훈련 밖에 안 받았지만..
라스베거스를 뒤집은 천재 도박사 이야기 '21' 총평 2008년 6월 2일 본 나의 2,732번째 영화. 몇년 전 나에게 블랙잭을 알려준 지인이 블랙잭을 알려주면서 이 영화에 나오는 실화를 얘기해줬다. 이 영화는 그 실화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영화였다. 우연히 블랙잭으로 라스베거스를 뒤집은 대학생 천재들의 얘기라는 내용을 알고 몇년 전 들었던 그 내용을 떠올리면서 봤었다.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사실 난 영화 몇 번 보는 스타일이 아닌데 말이다.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떤 부분이 극적으로 가감이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예전에 들었던 얘기보다 좀 더 자세하게 나온지라 너무나도 내게는 재미 있었던 영화였다. 블랙잭이라는 카드 게임의 룰을 모른다면 블랙잭 관련 대사에서 놓치는 부분들도 있겠지만(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7이나 8이라도 스플릿을 하는..
테마로 보는 영화 05.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 모음 도박 영화라고 하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홍콩 영화부터 떠올릴 것이다. 홍콩 느와르의 테마인 의리와 배신 그리고 복수라는 메인 스트림을 쌍권총으로만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는지 어느 때부턴가 카드 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한 때 홍콩 영화는 도박 영화라는 인식이 될 정도로 도박 영화가 봇물처럼 쏟아지던 때가 있었다. 홍콩 당시의 홍콩 도박 영화 전성기 시절인지라 족보가 얽히는 경우가 많았다. 아래 소개되는 영화들도 그런데 실제 시리즈는 아닌데 흥행을 위해서 기존 영화 제목에 II 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 등 시리즈가 얽히는 그런 경우가 많았었다. 이런 홍콩 도박 영화의 시초격인 만 하더라도 우리 나라 개봉 시에는 정전자라는 이름으로 개봉되었었다. 01/ 도신 홍콩 도박 영화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
설정은 홍콩 느와르 but 단조로운 내용 '위 오운 더 나잇' 총평 2008년 6월 7일 본 나의 2,735번째 영화. 아버지는 뉴욕 경찰청 부국장, 형은 뉴욕 경찰청에서 떠오르는 샛별, 동생은 나이트클럽 매니저. 어찌보면 설정이 홍콩 느와르를 닮았다는 생각이다. 이런 설정을 보면서 어떤 내용으로 전개가 될 것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 듯. 형제 간에 한 명이 경찰이고 한 명은 조직(or 깡패)라는 점, 그리고 아버지가 죽는다는 점(스포일러? ^^)을 보면 과도 닮았다. 그러나 에서 느껴지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나 싸나이의 멋스러움은 이 영화에서는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 대신 잔잔한 가족애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같은 영화라도 와 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서양은 이성적인 반면 동양은 감성적이다. 서양은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지식을, 동양은 울림이 있는 지혜를. 동..
人間에 대한 여러가지 표현: 호모-(homo-)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지혜있는 사람 - 인간의 學名 현생인류를 지칭하는 學名이다. 유인원과 구분되는 특징은 도구를 사용하고, 말을 하며,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은 크로마뇽 인으로 직립보행을 했으며, 불을 사용했고,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사람 네델란드 역사가 호이징아(Johan Huizinga)가 저서 (1938)를 통해서 제창한 개념이다. 호이징아는 문화 속의 놀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서 문화가 발생한다고 하여 기존의 주장을 뒤집었다. 호모 로쿠엔스(Homo Loquens): 말하는 사람 소크라테스(Socrates) - 인간은 말하는 동물이다. 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
진중권이 보는 한국인 '호모 코레아니쿠스' 책으로 처음 만나보는 진중권 진중권 교수를 처음 본 것은 'TV, 책을 말하다'에서 패널로 나왔을 때였다. 어디서 봤는데 하는 인상의 교수가 바로 진중권 교수였다. 다른 패널들보다 유독 눈에 띈 것은 단순히 어디서 본 듯한 인상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의 내공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사실 다른 패널 중에서 여자 교수와 같은 경우는 논리적인 말보다는 그냥 내뱉는 말이 많았고 자신의 얘기를 조리있게 얘기하기 보다는 자신이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듯했지만 진중권 교수는 조용하게 얘기하면서도 아주 임팩트 있게 얘기해서 눈여겨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이후 진중권 교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가 올해 초반에서야 책으로 그를 만나보았다. 물론 그의 저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