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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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루모라 머그잔
나는 생일 챙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나이 든 지금에는 한 살 더 먹는 게 뭔 자랑이라고. 그래도 회사의 복지도 그렇고 더불어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리고 대부분이 여성들이다 보니 챙겨주는 이들이 있다. 회사에서 아침에 복지 제도 때문에 6월 생일자들 다 함께 보여서 하긴 했지만 그래도 생일 파티 했고, 또 경영지원팀, 마케팅팀, 진료운영팀은 같은 장소에서 같이 일하면서 부딪히는 이들이다 보니 별도로 챙겨줘서 하게 됐네. 게다가 또 개인적으로 선물까지 주는 경우도 있고. 그 중에 하나다.왜 하필 머그잔으로 했을까 싶은데, 나름은 집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생각해서 골랐다고. 나는 집에 쓰는 식기류는 죄다 플라스틱인데(가볍고, 깨지지도 않고) 이것만 깨지는 세라믹 소재다. 그래도 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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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종로 한옥 카페 @ 카페 꼬르지엘모
론 뮤익 전시를 보러 가는 날, 무더웠던 지라 그늘이 있는 뒷길로 걸었다. 뒷길은 처음이라 생소한데, 번잡스럽지 않으면서도 느낌 있더라. 그러다 발견한 카페 꼬르지엘모. 점심을 먹지 않아서 배고프던 차에 들러서 베이커리랑 커피나 먹어야지 해서 들어갔다.그리 크지는 않다. 테이블도 많이 없고. 게다가 내가 방문했던 여느 한옥 카페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테이블이 많이 없다 보니 빈 테이블이라고는 마루에 있는 조그만 테이블 밖에 없어서 거기에 착석.요즈음 베이커리 없는 카페가 어딨냐 싶어서 들어갔는데, 샌드위치를 파네? 루꼴라 카프레제 샌드위치. 12,000원. 그래서 커피가 아니라 수제 젤라또를 시켰다. 5,800원. 당연히 초코 홀릭이라 초코로. 보통 나는 햄버거를 먹어도 단품으로 시키면 쉐이크나 아이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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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론 뮤익 @ 국립현대미술관
보고 싶었던 전시였다.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의 론 뮤익 전시. 7월 즈음까지 한다고 해서 이제 가면 사람 별로 없겠지 해서 갔더니 흐미~ 사람 무쟈게 많더라. 입장을 긴 줄 서서 해야할 정도로. 그만큼 인기가 있어서 그렇겠거니 해도 너무 줄이 길어서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전시 입장료가 싸서 그런 듯.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무료. 역시 국립현대미술관이라서 그런지 저렴한 입장료는 맘에 듦. 게다가 이 전시는 어떤 개념을 이해하고 그런 거 필요 없거든. 그냥 보고 와~ 하면 그만인지라.론 뮤익의 작품들은 실제 크기와 1:1 사이즈가 없다. 실제보다 훨씬 크거나, 훨씬 작거나. 첫번째 본 작품 Mask II는 본인의 43세 자화상인데 엄청 큰 작품(본인 얼굴의 4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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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징어 게임 시즌 3
시즌 중에서는 제일 재미가 덜했던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오징어 게임 시즌 1까지가 딱 좋긴 했다. 근데 책이든 영화든 콘텐츠업이 그렇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보단 이미 성공한 콘텐츠 이어가는 게 안정적이다. 베스트셀러 후속작과 같이. 전작을 본 사람들이 이어서 볼 확률이 높기에 어느 정도의 흥행은 담보를 하고 있으니까. 시즌 2야 시즌 3를 위한 스토리 전개였다 치고, 어떻게 끝이 날 지 궁금해서 한달음에 보긴 했다.아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 싶다는 거다. 상황이 극단적이라는 게 아니라 캐릭터가 말이다. 이 사람은 선하고, 저 사람은 악해. 이렇게 단정지어두고서 선한 사람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선하고(갓난 아기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아들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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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모든 것 시즌 1: 사랑이란 탈을 쓴 집착
넷플릭스를 보다 보니 이거 조금 저거 조금 보다가 괜찮아서 계속 보게 되는 시리즈가 생기더라. 그 중에 하나. 처음에는 남주의 캐릭터가 재밌어서 보게 되었는데, 갈수록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뭐든 정도껏 해야지. 물론 그 정도껏이라는 것도 저마다의 기준이 다른 법이지만, 상식 즉 보편적인 기준에서 봐야하지 않을까. 과하기는 했지만 이거 보면서 들었던 생각.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게다가 마지막 상황에서는 결국 사랑보단 자신을 택하잖아. 사랑이 희생은 아니라고 해도 본인의 과오를 덮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게 과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시즌 2는 보지 않았다. 그래도 1화는 봤다만. 내 취향이 아냐.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덱스터'와 같은 연쇄살인마인데, 사랑을 쟁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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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장: 웹툰은 안 봐서 모르겠지만 시리즈만 봤을 땐 별로
익히 들어 알고 있어서 공개되자마자 7부작 한달음에 봤다. 웹툰은 안 봐서 모르겠고, 시리즈만 놓고 보면, 그냥 B급 팝콘 무비같은 느낌? 절대 죽지 않는 주인공, 지친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지치지 않는 체력, 칼에 베여도, 총에 맞아도 전혀 무빙에 제약이 없는 몸놀림. 좀 현실감이 없다고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화 만드는 사람들은 이런 게 먹힌다고 생각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좀 실망이더라. 다만 영화 속에서 기럭지 좋은 소간지보다 더 기럭지 좋은 캐릭터들이 몇몇 눈에 띄더라. 뭐 별 기대 안 하고 본다면 볼 만하겠고, 기대하고 보면 실망일 수 있을 듯. '약한 영웅'에 비할 바 안 되네. 내가 볼 때 지금 공개되자마자 Top 찍었지만 이내 떨어지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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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먼저 간 후배 @ 수원시연화장
뇌신경 교모세포종. 재작년에 그렇게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수술을 받고(머리가 움푹 들어감), 섬망에 치매 증상까지 보였다는 얘기를 페이스북을 통해서 봤었다. 페이스북 하지도 않는데, 그거 때문에 로그인을 했을 정도. 원래 아프고 시한부 판정 받게 되면 예정보다 빨리 죽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해서든 극복해내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포기해서 그렇게 되는 거 같아서, 힘내라는 응원의 댓글을 제수씨가 대신 소식 전해주는 후배 페이스북에 달기도 했었고. 제수씨한테 문자를 보내 면회도 가려 했지만 사람을 잘 못 알아본다고 해서 가지 못했는데, 그래도 동기들 중에는 갔다 온 동기도 있더라. 같은 삼성전자라서 그런지.나는 사실 사업한다고 학교에 오래 있지 않아서(퇴학 당했지. 학사경고 3번으로. 그래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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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수원 광교 술집 @ 야키토리잔잔 광교점
수원 광교에는 유명한 게 광교호수다. 이 근처의 아파트가 가장 비싸기도 하고. 근데 광교호수는 두 개로 나뉘어져 있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나는 대부분 원천호수 쪽에 가는데, 이유가 가까워서이기도 하고, 대부분 약속이 잡히면 이 근처라 그렇다.여기에도 몇몇 스팟이 있는데, 광교더샵레이크파크 주변에 술집은 요즈음 같은 날에는 항상 사람이 많다. 야외 테이블에 바로 옆이 광교호수공원 산책로로 이어져 있어서 그런 듯. 요즈음 여기 술집 몇몇 곳을 가봤는데, 여기 괜찮다. 야키토리잔잔.야키토리잔잔 프랜차이즈인데, 보니까 수원지역에만 있더라.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사가 좀 되니까 수원 지역에서 몇 개를 확장한 듯. 여기 뭐가 괜찮냐면, 위치, 분위기, 메뉴. 이것 저것 먹었는데, 사진으로 다 찍지..